스쿨 스펙타큘라의 피날레 무대입니다!
사회자의 외침과 동시에 조명이 좁혀집니다.
무대 정중앙,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단독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사람은, 한국계 호주인 임바다 군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에서 선발된 최고의 재능들이 모이는 꿈의 무대 '스쿨 스펙타큘라(Schools Spectacular)' 수천 명의 시선이 머무는 이 무대에 뮤지컬과 연기, 그리고 작곡까지 섭렵한 17살 소년 임바다 군이 섰습니다.
[임바다 / 가수 :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아티스트, 뮤지컬 배우 연기자 임바다입니다.]
여덟 살 무렵, 아버지가 이끄는 한인 극단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꼬마 소년은 무대 위에서 자라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왔습니다.
바다 군이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해온 이 축제는, 호주 전역에서 모인 학생 5천5백여 명이 모여 노래와 춤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오랜 시간 호주의 차세대 스타들을 배출해온 이 무대는 이제 바다 군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불어온 K-팝의 열풍은, 소년의 '검은 머리'를 누구보다 돋보이게 만드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임바다 / 가수 : 케이팝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문화가 되고 무대만 올라도 사람들이 뭐 K-팝 아이돌인 줄 알고 좀 굉장히 기대를 하거나 무척 관심을 끌어줄 때가 많아요. 외국인들 아니면 백인들 이렇게 있을 때 이제 검은 머리 한 명이 이렇게 나와서 노래를 하면 되게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주목을 굉장히 쉽게 끌더라고요.]
재능은 무대 위 퍼포먼스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바다 군이 작곡한 음악은 2024년 호주를 방문한 영국 찰스 3세 국왕 내외의 마음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임바다 / 가수 : 2024년 찰스 왕께서 호주를 방문했을 때 (정부에서) 우리 호주의 교육을 좀 보여줘야 될 것 같다 해서, 퍼블릭 스쿨 애들 댄서들을 모아서 플래시머브라는 이제 제 곡을 틀고 (춤을 췄는데) (그 곡의) 작곡가라는 소개로, 찰스 왕과 카밀라 여왕과 같이 이제 대화를 좀 나누게 됐었습니다. 이 대화를 나눴을 때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진짜 악수부터 하고 악수 전에는 '폐하'라고 경례를 해야 하는데 그거를 하고 나서는 진짜 머릿속에 아무 기억도 없는 거예요.]
바다 군의 비범함은 함께 땀 흘리는 동료와 선생님에게도 매 순간 깊은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손야 셸란더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바다는 보컬 실력도 뛰어나지만, 춤과 퍼포먼스에서도 아주 훌륭한 기량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본인의 음악을 직접 작곡하기도 하죠. 이런 재능들이 모여, 바다를 스쿨 스펙타큘라 공연을 이끄는 리더로 만들었습니다.]
[로비 모건 / 12학년 : 우리는 노래 실력이 늘고 키가 부쩍 크는 것처럼, 서로가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고스란히 지켜봐 왔어요. 스쿨 스펙타큘라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이 특별한 재능 뒤에는, 늘 곁을 지켜온 든든한 조력자, 부모님이 있습니다.
바다 군은 자신의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바로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임바다 / 가수 : 엄마가 피아노 선생님이시고 음악 선생님으로서 음악적인 재능은 이제 엄마한테서 거의 모두 받아 받았다고 얘기를 확신할 수 있고요. 아빠도 끼와 이런 저의 아이디어. 창의력 이런 것들을 많이 키워줬는데 멜로디가 바로 외워지고, 그런 능력이 이제 엄마한테서 엄청 감사하게도 잘 온 것 같습니다.]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감동으로 차오릅니다.
[김나리 / 어머니 : 마지막 피날레에서 혼자 독무대를 꾸미고 있는 바다를 보면서 감개무량했죠. 눈물도 났고.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데 거기에서 혼자 독보적으로 서서 무대를 꾸미고 있는 걸 볼 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17살 소년의 꿈은 이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임바다 / 가수 : 쿠도스 뱅크 아레나는 가수 지드래곤이 시드니에 와서 콘서트를 했던 장소인데 나도 여기서 언젠간 아티스트로서 내 곡을 여기서 펼쳐야겠다. 그래서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제 솔로 콘서트 같은 걸 하는 게 제 큰 꿈입니다.]
꿈의 아레나를 향해 비상하는 소년.
시드니의 푸른 바다처럼, 임바다 군의 꿈은 오늘도 끝없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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