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대중문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상륙했습니다.
한류는 이제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호주인들의 일상 속까지 파고들며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함께 만나보시죠.
[해설]
영화 [기생충]의 반지하 세트장이 박물관 한복판에 들어섰습니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발걸음을 멈추고 영화 속에서 보던 공간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오징어 게임]부터 [강남스타일]까지, 세계를 매료시킨 한류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인 '한류' 특별전 현장입니다.
에이티즈와 에스파 같은 K-팝 스타들의 무대 의상과 응원봉 등 전시 품목만 200여 점에 달합니다.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이 기획해 유럽과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 남반구에선 처음으로 호주를 찾았습니다.
[즈마나 아담스·미첼 그레인 / 관람객·호주 캔버라 : 정말 흥미롭네요. 이렇게 직접 나와서 색다른 것들을 보고, 평소에 TV나 휴대전화, SNS에서나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까 좋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류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한국의 끈질긴 생명력까지 조명합니다.
전쟁의 폐허와 식민지의 아픔을 딛고, 문화 강국으로 도약해 온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은 겁니다.
[딘 젬파·모아나 젬파 / 관람객·호주 캔버라 : 전시회 입구 쪽에서 전쟁과 남북한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일제강점기에 관해서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 같은 역사적 시련은 한국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영화 속 상징적인 의상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의 변천사까지,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동적인 변화상을 담았습니다.
이 에너지는 이제 문화로 확산하며 'K-컬처'란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케이트 모르셀 / 호주국립박물관 큐레이터 : 우리가 이 전시를 박물관으로 가져온 이유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오늘날 우리 삶에서 매우 중심적인 부분이 됐기 때문입니다.]
전시장 밖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K-팝 커버댄스와 한글 서예 워크숍, 한식 파인다이닝 같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현지인들의 오감을 사로잡았습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소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트라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마련한 기념품점에서는 K-뷰티 제품과 굿즈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비 브라운 / K-굿즈 판매 점원 : 한국 피부관리 제품들을 직접 써보고 싶어 하는 호주분들이 많아요. 저희 매장에서는 K-팝 굿즈 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서적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윤 선 민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 K-팝이나 드라마 위주의 이런 화면을 보고 즐겁게 소비하는 그런 일종의 문화에서, K-푸드, K-뷰티, 한국어 학습, 실제로 내가 실생활에서 그걸 써보고 체험해보고 내 생활의 한 부분이 되는 그런 식으로 호주 사회 전반에 한국 문화가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는 그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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