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K-팝과 드라마를 넘어 민화와 청사초롱 같은 전통문화로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지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차세대 동포에게도 뿌리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리포트]
새하얀 부채 위에 멋들어지게 난을 칩니다.
꼼꼼하게 채색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부채 위에는 화사한 연꽃이 피어납니다.
[김 사 랑 / 민화 부채 그리기 대회 참가자 : 한국의 전통(그림)처럼 예쁘게 그리고 싶어서 그렸습니다.]
민화에 단골로 등장하던 한국의 꽃과 새, 전통 문양을 대신해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부채를 채웁니다.
뉴질랜드 동포 어린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두 나라의 문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민화 부채 그리기 대회' 현장입니다.
[이유정 / 민화 부채 그리기 참가자 : 민화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전통으로 많이 내려져 왔고 그거를 지키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 생각해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성인 중심의 교육을 이어오던 뉴질랜드 한국미술협회가 차세대 동포들에게 전통미술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애련 / 뉴질랜드 한국미술협회장 : 한글학교에 다니면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런 거를 많이 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미술 분야가 좀 빠져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미술에도 아주 긴 역사를 가진 나라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많은 콘텐츠가 있는데 이거를 이번에 시작하게 돼서 아주 의미가 깊습니다.]
[마크 킴벌리 / 민화 부채 그리기 심사위원 :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한국 아이들이 학교 공부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와 기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뉴질랜드 내 한류 팬클럽 회원 수는 지난 10여 년 새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클랜드시 다문화 축제에서도 한국의 '청사초롱'을 만드는 체험이 마련돼 다양한 세대의 현지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와이웨라 로렌스 / 청사초롱 만들기 참가자 : 아름다운 초롱을 만들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장식용으로 훌륭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요소가 제 기대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경이롭습니다.]
[안연재·안은재 / 청사초롱 만들기 참가자 : 태극기에 빨강과 파랑처럼 여기도 빨강과 파랑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어요.]
행사를 준비한 한인들은 이런 체험들이 뉴질랜드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혜원 / 청사초롱 만들기 주최자 : 한국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이걸 보면서 굉장히 자긍심을 느끼지 않았을까 외국인들은 또 그분들이 조그마하지만 가지고 가서 가족들과 또 친구들과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K-콘텐츠를 통해 시작된 관심이 이제 한국 전통문화 체험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뉴질랜드에서도 한국문화의 저변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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