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 문화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부터 대중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한국문화주간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을 알리는 자리와 함께 한복과 K-푸드 체험 행사도 열려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시죠.
[해설]
빨간 리본을 당기자 하얀 천 아래 가려져 있던 흉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청포도]와 [절정] 등을 쓰며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으로 알려진 이육사 시인입니다.
[승무]로 잘 알려진 조지훈 시인의 흉상과 함께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의 '한국 시인의 정원'이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2022년, 한인문화회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김소월과 한용운,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흉상이 세워진 데 이어.
올해는 새롭게 추가된 한국 시인들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함 상 욱 / 주오스트리아 한국 대사 : 오스트리아 시민들이 한국 문학의 멋과 매력을 느끼고 또 자라나는 차세대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볼프강 앙거홀처 / 전 주한오스트리아 대사 : 이곳 한인문화회관 앞에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이 눈에 띄는 방식으로 소개되고 오스트리아 대중에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한국문화주간 행사입니다.
개막식에는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의 가야금과 하프의 협연 무대에 [아름다운 나라] 이중창까지 더해지며 현지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슈테판 체스카 / 방문객 : 저는 한인문화회관이 하나의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빈 안에서 한국 커뮤니티와 한국 문화의 존재감을 더 잘 보이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봅니다.]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다양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럽 최대 야외 음악축제인 '도나우 섬 음악축제'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에는 4만 1천여 명이 찾았을 정도입니다.
오스트리아 내 한인 사회는 약 4천 명 규모로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빈 도나우 공원 인근의 한인문화회관은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는 대표적인 교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한국문화주간 행사에도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투호 놀이와 한복 체험은 물론 제육 볶음과 불고기 등 한식을 맛보며 한국문화로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송 민 진 / 동포 식당 운영 : 이렇게까지 사람 인파가 많을 줄 몰랐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진짜 많은 사람이 찾아주시고 (한국 음식) 이름 같은 거는 진짜 정확하게 발음하시고….]
[아나스타샤 쿨리코바 / 방문객 : 저는 이 행사가 매우 영향력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 친구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한인문화회관을 중심으로 한 동포사회의 활동이 이제 문화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공동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 효 숙 / 한인문화회관 관장 : 우리 동포들의 편안한 사랑방 같은 그런 곳이기도 하지만 또 현지인들이 또 같이 와서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사랑방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 문학부터 K-푸드까지,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도 이어지는 한국문화의 매력, 유럽의 문화 도시 빈에서도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