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입양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프랑스 입양 동포 캠프에서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친부모 찾기' 지원과 '국적 취득' 설명회도 함께 열렸는데요.
서로의 마음이 더해져 온기 가득했던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프랑스에 울려 퍼지는 익숙한 선율.
한국어가 서툰 프랑스 입양 동포들이 한목소리로 흥겹게 아리랑을 부릅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한 프랑스 입양 동포 문화 교류 캠프 현장입니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자리인 만큼, 9년 전 행사가 처음으로 시작됐던 도시, 클레르몽페랑을 다시 찾았습니다.
[박선영 / 행사 주최자·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사실은 입양 동포 캠프의 첫 출발점이 여기였습니다. 같은 입양 사연을 가진 사람들끼리 결속력이 되게 중요하다 보니까 이렇게 같이 모이게 됐고 캠프에서 다시 한 번 더 단합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12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2박 3일간 이어진 캠프는 동포들이 직접 꾸민 프로그램들로 가득 찼습니다.
한국 전래동화 낭독회와 작은 음악회는 물론 입양을 깊이 있게 다룬 영화 상영회가 열려 뜨거운 감동을 안겼습니다.
[레티시아 마르티 / 영화 [우리를 이어주는 모든 것] 출연자·프랑스 입양 동포 : 상영 후에 많은 분들이 다가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포옹해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었는데 그것이 저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여기에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이 마련한 'DNA로 부모 찾기'와 '국적 취득 설명회'까지 더해져 입양동포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셀린 올리비에 / 행사 참가자·프랑스 입양 동포 : 점점 더 제 뿌리를 알고 싶고, 제가 왜 버려졌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 서기관 : 우리 한국 정부가 입양 동포분들을 위해서 항상 함께하고 입양 동포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현장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기 위한 깊이 있는 고민도 함께 공유됐습니다.
[니콜라 쇼데(최귀범) / 행사 참가자·프랑스 입양 동포 : 진실화해위원회가 일부 해외 입양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 의지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많은 입양인에게 이는 개인을 넘어선, 여전히 진행 중인 중요한 싸움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는 입양 동포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들의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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