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의 명작 앞에서, 한국의 안무가와 파리 시민들이 하나 되어 춤을 추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에서 파리의 주요 미술관 7곳이 한국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무대로 탈바꿈한 건데요.
프랑스의 역사적 공간을 가득 채운 한국 예술의 향연, 지금 함께 보시죠.
[기자]
손에 손을 맞잡은 사람들의 춤사위가 전시장 안을 가득 채웁니다.
시민들이 만들어낸 강강술래 물결은 미술관 밖까지 이어집니다.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선보인 [백만의 밤] 공연 현장입니다.
[파스칼 보네 / 관객 : 안은미 안무가의 공연은 늘 그렇듯 놀랍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음악, 회화, 춤이든 정말 창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창의성이 풍부한 민족인데 그 점이 정말 좋습니다.]
[안은미 / 안무가 : 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매개체가 돼서 공연자든 아니든 함께 이 장소와 새로운 어떤 예술을 만들어냈다는 게 저는 너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매년 이맘때면 유럽 30여 개 나라에서 3천여 곳의 박물관을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특히 프랑스는 전국적으로 천 3백여 곳이 동참할 만큼 행사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파리 시내 박물관 일곱 군데에서 한국 특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집'에서는 그의 대표작 [레미제라블]을 각색한 판소리 공연도 열렸습니다.
[벤자민 베르토키 / 관객 : 정말 대단한 공연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문학작품과 판소리가 어우러져 있고 뮤지컬 요소도 섞여 있지만, 동시에 완전히 한국적입니다.]
[이 향 하 / 고수·판소리 창작 공동체 대표 : 추임새도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열기로 공연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판소리와 클래식, 그리고 현대무용까지.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다채로운 무대는 현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전시장마다 마련된 K-컬처 팝업 스토어 역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현지 지자체, 그리고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김동일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 앞으로도 이런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감으로써 한불 간의 문화 교류 그리고 한국 문화 소개의 기반이 마련됐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역사적인 공간과 하나로 어우러지며 파리 곳곳을 다채롭게 채운 우리 예술.
이번 교감은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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