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관용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작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했던 헬렌 켈러의 명언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교실이 있다고 하는데요.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며 조화를 배워가는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통합교육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해설]
검은 안경으로 눈을 가린 채, 흰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학생들은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주간을 맞아 열린 캠페인 현장입니다.
학생들은 메타 버스 전시를 관람하거나 수어 그립톡을 만들며,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문 종 원 /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학생(6학년) : 장애인이라고 몸이 아프더라도 우리보다 못하는 건 없고, 못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보다 잘하는 게 있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이 하 은 /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학생(11학년) : 장애인, 비장애인 이렇게 나누는 것보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 그 다름을 포용해 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난해 하노이 한국국제학교는 재외 한국학교 최초로 '장애이해수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감 수업이 현장의 공감을 끌어내며 높은 평가를 받은 겁니다.
[주 진 희 / 특수학급 교사 : 단순히 장애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장애를 가진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하노이 한국국제학교는 학생 2천2백여 명이 재학 중인 해외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입니다.
학교는 통합학급과 특수학급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모든 학생이 어울려 성장할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또래 도우미' 제도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전 이 안 / 또래 도우미·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학생(4학년) : 아린이(장애 학생)가 처음으로 제 이름을 외웠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린이랑 쉬는 시간에 공놀이도 하고 가끔은 피구도 하고 산책도 자주 해요.]
최근에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특수학급 학생용 한국어 교육 앱을 개발하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특수학급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물론, 실생활 의사소통 능력까지 함께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인 숙 /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교장 : 앞으로는 학생들의 서로 다른 속도와 배경을 더욱 존중하는 교육을 심화해 가고 싶습니다.]
[이 은 진 / 통합학급 교사 :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서로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공감과 배려가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차별의 벽을 허물고 통합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하는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이 아름다운 노력이 교실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지은 (seohyeonsa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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