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가 공식 초청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과 프랑스 배우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낭독하며 관객들과 만났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해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프랑스 영화의 전설 이자벨 위페르, 그리고 배우 이혜영이 한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은 낭독극이 펼쳐진 이곳은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입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라이아 아티에 루브탱 / 관객 : 프랑스어 자막을 읽으면서 동시에 한국어 발음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요.]
여름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아비뇽 페스티벌'이 올해로 80회를 맞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최초로 '올해의 초청 언어'에 선정됐습니다.
현대무용부터 연극까지, 한국의 독창적인 작품 9편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티아구 호드리게스 /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 :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어를 초청한 첫 번째 이유는 한국어가 지닌 아름다움과 풍부함 때문입니다. 한국의 공연예술을 재발견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 2만 1천여 명의 관객이 한국 공연을 찾았고, 대부분의 공연이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의 열기는 축제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K-컬처 체험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는 도서전에서는 현지 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야외 광장에 마련된 한식 부스에서는 포장마차 문화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한국 동포의 이주 서사를 다룬 연극 '하리보 김치' 현장에서는 공연에 등장한 김치전과 오이 냉국이 관객들에게 깜짝 제공되며 작품의 여운을 더했습니다.
[아르만도 세라 / [하리보 김치] 관객 : 정말 맛있어요. 오이 냉국은 여름 내내 마시고 싶어질 정도예요. 상큼하고 맛도 좋고, 평소 먹는 음식과는 다른 맛이 느껴져요. 김치전도 정말 최고의 맛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여름밤을 한국의 색채로 가득 채운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공연예술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YTN 강현정(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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