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팝은 이제 젊은 세대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선 중년 한인 여성들이 K-팝 댄스를 함께 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만나 보시죠.
[해설]
신나는 케이팝 음악에 맞춰 힘차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
열정만큼은 아이돌 못지않은 무대에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집니다.
30대부터 50대까지 한인 여성들로 구성된 뉴질랜드 케이팝 댄스팀입니다.
[허니 라살란 / 관객 : 50대라고 미리 말씀해주지 않으셨다면 도저히 믿지 못했을 거예요. K-팝은 이제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10~20세대와 중년층, 그리고 그 이상의 세대까지 말이죠.]
이 댄스팀은 팬데믹 당시 고립감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만든 소소한 운동 모임에서 시작됐습니다.
운동에서 맺은 인연이 춤으로 이어져 고된 이민 생활을 달래고 있는 건데요.
직장과 육아로 바쁜 일상 속에도 매주 90분씩 함께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합니다.
[조소란 / 단원 57세 : 나이는 다르지만, 그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같이 춤을 추면서 서로가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서로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내가 어딘가에 소속이 돼 있다는 느낌, 그게 너무 좋은 거예요.]
한인 중년 여성들의 K-팝 무대는 현지 사회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성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네 차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장지은 / 더보스 멤버 : 제가 한국 사람이고 K-팝을 무대에서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되게 자랑스럽더라고요. (예전에는) 아시안이라고 하면 무조건 "곤니치와.", "니하오." 이러고 인종차별도 심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딱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해 주고 K-팝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정말 좋죠.]
[알렉스 추 / 지역사회 활동가 : 중년 여성들이 관객들에게 이 정도의 에너지를 보여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결속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나이와 세대의 벽을 넘어 K-팝에 도전하는 뉴질랜드 한인 여성들.
춤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이제는 그 에너지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습니다.
YTN 강현정(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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