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장마철입니다.
한번 건강을 잃으면 되찾는 일이 어려운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 유의하시고요.
그런데 '한여름'과 '한번'의 '한'은 띄어 쓰는 게 맞을까요,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한여름은 '더위가 한창인 여름'을 뜻하는데요.
종종 '한'과 '여름'을 띄어 쓰는 게 맞는지 붙여 쓰는 게 맞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바르다고 생각하세요?
네, 바로 '한여름'은 하나의 단어고요.
따라서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한여름처럼 '한'이 계절과 결합해 '한창'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하나의 단어가 되고요.
한여름 외에도 '한봄, 한가을, 한겨울' 등도 같은 형식으로 붙여 쓰는 한 단어, 바로 합성어입니다.
만약 '한'과 '여름'을 띄어 쓰게 되면 한 개의 여름이라는 의미가 되어 더위가 한창인 여름이라는 본뜻과는 달라지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한'은 언제 띄어 쓰는 걸까요?
바로 '한 번, 두 번'처럼 차례나 횟수를 가리킬 때 '한'을 띄어 쓰게 됩니다.
단위 등과 함께 쓸 때의 '한'은 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예를 들어 볼까요. 특히 '한번'의 띄어쓰기를 많이 틀리게 되는데요.
"턱걸이를 한 번밖에 못하겠어", "한 번이라도 좋으니 우승했으면 좋겠다"처럼 '한'과 '번'을 띄어 쓴 경우는 차례나 횟수를 나타낼 때입니다.
턱걸이 하는 횟수를 한 번, 두 번 세는 경우고요.
1회라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인거죠.
반면 '한번'을 붙여 쓸 때는 하나의 단어로 '기회'나 '시도'등을 의미합니다.
"우리 집에 한번 놀러오세요, 언제 밥 한번 먹자, 우리 노래나 한번 불러 볼까?"라는 문장은, 언제 기회 있을 때 우리 집에 놀러오거나 밥을 같이 먹자는 의미고요.
노래를 부르는 걸 시도하는 걸 뜻합니다. 집을 '한 번, 두 번' 횟수를 세며 방문하거나, 밥을 먹는 등의 횟수를 뜻하는 게 아닌 만큼 '한번'을 붙여 쓰는 게 맞고요.
'한'을 띄어 쓰는 경우는 딱 한 번이나, 1회를 뜻하는 상황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런가하면 '한'과 '계절'이 만나 '한여름'으로 붙여 쓰는 것처럼, 지나간 여름을 뜻하는 '지난여름'과 올해 여름을 뜻하는 '올여름'도 '지난'과 '올'을 띄어 쓰지 않는 한 단어인데요.
우리말에서 정말 어려운 띄어쓰기.
만약 헷갈린다면 마음 편히 사전을 검색해 하나의 단어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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