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나라, 자신의 나라를 가리켜서 말할 때 ‘고국, 모국, 조국, 자국’ 같은 다양한 표현들이 있는데요.
나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의미를 알아볼까요?
‘고국(故國)’은 한자로 ‘옛 고, 나라 국’자를 쓰고요.
주로 남의 나라,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조상 때부터 살던 나라를 이르는 말입니다.
잠시 외국에 나갔을 때도 쓸 수 있는 말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가족을 고국에 두고 떠났다”처럼 쓸 수 있어요.
한자로 ‘어머니 모, 나라 국’자를 쓰는 ‘모국(母國)’은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뜻하고요. 흔히 외국에 나가 사는 사람이 자기 나라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입니다.
고국과 비슷하지만, 모국은 고국과는 달리 잠시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에는 쓰이지 않기 때문에 “단기 연수를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왔다”와 같은 표현은 맞지 않고요.
“해외 동포의 모국 방문”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조국(祖國)’은 ‘할아버지 조, 나라 국’자를 쓰고요.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를 말합니다.
모국이나 고국과 달리 국내에 있든 외국에 있든 모두 쓸 수 있는 표현이고요.
또한 자신의 국적이 속해 있는 나라를 뜻하기도 합니다.
“조국 독립 만세”, “꿈에 그리던 조국 땅”과 같이 표현할 수 있죠.
또한 ‘모국’과 ‘조국’은 나라를 잃거나 나라가 바뀌었을 때, 원래의 나라를 가리킨다는 점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국’과 ‘본국’이라는 표현도 있는데요.
‘자국’은 ‘자기 나라’라는 의미로, 대개 국제 관계에서 내 나라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고요.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중시한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끝으로 ‘본국’은 ‘자기의 국적이 있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그는 본국으로 돌아갔다”처럼 쓸 수 있고요.
말하는 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기 나라를 이르는 말로, “본국 송환” “본국에서는 여러분의 입국을 허가합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뉴스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듣는 표현이기도 하죠?
내 나라를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을 알아봤는데요.
뜻이 비슷할 때는 예시 문장을 통해 정확한 표현을 익히면 좋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모국어인 한국어, 한편으론 어렵지만 알면 알수록 참 재미있는 낱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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