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 연료 미사일 개발"...軍 "엄중히 인식"

[앵커]
연일 핵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하던 북한이 이번에는 고체 연료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북한이 고체 연료 미사일을 개발했다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북한이 오늘 공개한 실험은 액체가 아닌 고체를 연료로 하는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입니다.

북한 김정은은 이 실험을 직접 지도하면서 고체 연료를 이용한 미사일 엔진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탄도 미사일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벽면에 미국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를 써 놓은 시설에서 실제로 엔진 분출 시험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은 새로 설계 ·제작한 엔진의 안정성과 추진력, 추진체의 열 분리 방식 등을 평가했다며, 모든 예측값과 측정값이 놀라울 정도로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고체 연료 미사일은 연료를 추진체 안에 얼마든지 저장해둘 수 있어서, 불시에 발사해야 하는 군사용 미사일에 적합합니다.

액체 연료는 독성 때문에 미사일 안에 오랫동안 넣어둘 수 없고 또 연료 주입 시간이 걸려서 기습 발사하는 데에 제약이 따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모두 액체 연료 로켓을 이용해 왔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고체 연료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고 있으며,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고체 연료 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예측한 만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