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에 코로나19 사태 때 받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시기가 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개인 회생과 파산을 신청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자영업자 김 모 씨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받았던 대출의 만기 연장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을 찾았습니다.
코로나는 어떻게든 넘겼지만, 이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서 당장 갚을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자영업자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소비도 줄고 금리는 올라가고…. 코로나 기간에 싼 금리로 받았던 대출을 지금 연장을 하고 있어서….]
김 씨처럼 코로나19 때 받았던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하려는 자영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과 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영업자 : 코로나 시국에 많이 빌려주셨는데 그거를 이제는 상환할 때가 되니까 다들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빚이 억대 단위라서 월 이자만 몇백 되시는 분도 봤고….]
지난해 울산신용보증재단에 접수된 개인회생과 파산 등 채무조정 관련 신청만 740여 건.
특히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2년 전보다 두 배나 급증하면서, 전체 채무 조정 신청액도 역대 가장 많은 188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지난해 돈을 빌린 사람을 대신해 은행에 빚을 갚아준 대위변제액도 427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용길 /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소비 시장이 최악의 상황이었는데도 각종 재정 지원 등으로 겨우 버텨왔으나 코로나 이후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잠재되어 있던 부실이 현실화되어 법적 채무 조정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는 올해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신용보증재단 등 금융 공공기관들이 역대급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지원을 늘리고는 있지만, 빚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촬영기자; 김창종
디자인;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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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에서 거액의 관리비를 빼돌려 달아난 경리직원이 어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출근하지 않고 잠적한 지 16일 만입니다.
김태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21일)저녁 8시쯤 경기 부천시 길거리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달아난 지 16일 만입니다.
1,500세대가 거주하는 광주 월곡동 아파트에서 경리업무를 해오던 A 씨는 관리비 등 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 씨가 지난 5일 출근하지 않고 갑자기 잠적하자 횡령 사실을 알게 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추적을 이어왔습니다.
A 씨는 영장 집행에 크게 저항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A 씨가 갖고 있던 금품도 압수해 횡령액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를 광주로 압송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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