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을 위해 레바논을 찾았던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특사가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휴전 논의를 이어갑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논의를 위해 레바논을 찾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중동 특사 아모스 호치스타인이 이스라엘로 향했습니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 협상에 나선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과 만난 호치스타인은 추가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미국 중동 특사 : 어제 회의에 기반해 오늘 추가적인 진전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몇 시간 후에 이스라엘로 이동해 가능하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 사항을 위반할 경우 '행동의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며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군사작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도 이스라엘이 원할 때마다 레바논 영토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침략의 완전한 종식과 레바논 주권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휴전안 논의에 나설 예정인 호치스타인 특사는 내년 1월 교체되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13개월을 넘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결의안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휴전 요구안에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준 겁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우리는 인질 석방에 실패한 채 무조건적인 휴전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이미 촉구했듯이 인질 석방과 함께 전쟁의 종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의안 채택 불발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결의안을 제안한 10개 선출직 이사국과 상임 이사국들은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주유엔 러시아 대사 : (미국 대표는) 결의안에 인질 석방에 관한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의안에는 그런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대표는 반대표를 던지기 전에 결의안을 읽었어야 했습니다.]
[기자]
황준국 주유엔 대사도 즉각적인 휴전은 가자지구 생명을 구할 유일한 길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지금까지 4만3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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