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 렉처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지난 광복절을 계기로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연대의 의미를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오늘 강연에는 어떤 내용이 강조됐나요?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조금 전 싱가포르 렉처에서 연설을 마쳤습니다.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정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선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아세안의 인태 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8·15 통일 독트린'이 표방하는 자유 통일 한반도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북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며,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15 통일 독트린을 해외 청중을 대상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이 자리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며 소통할 예정입니다.
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의 공식 일정은 종료됩니다.
이틀 전 싱가포르에 도착해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한 윤 대통령은 오늘 저녁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로 향할 예정입니다.
라오스에서 공식 일정으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자회의를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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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됐습니다.
우리 국채가 이른바 선진국 국채 클럽에 편입됨에 따라 75조 원 정도의 해외 투자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우리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 겁니까?
[기자]
국채는 우리 정부가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이 국채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발행되는데요.
우리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그만큼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국인 투자가 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됨으로써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3대 채권지수 중 2곳에 편입됐습니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결정하는 곳은 FTSE, 즉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이란 곳인데요.
러셀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한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 국채시장에서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모두 2조 5천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우리 국채가 편입된 비중이 2.22% 정도 됩니다.
환산하면, 최소 560억 달러, 우리 돈 75조 원 정도가 한국 국채에 투자되면서,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환율과 시중금리 안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500억에서 60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란 한국금융연구원 분석도 있습니다.
또 이번에 주목할 대목은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 지정을 피했다는 점입니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결정하는 FTSE 러셀은 우리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아 관찰대상국 지정을 검토해 왔습니다.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우리 주식시장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FTSE 러셀은 우리 정부가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 일정을 밝힌 점을 고려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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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기초단체장 네 명을 뽑는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선거구를 누비며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겨냥해 상설특검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휴일 여야 지도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거대 양당 지도부는 나란히 이번 재·보궐선거 승부처인 부산 금정구를 찾았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국정감사가 쉬어가는 휴일인 만큼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서범수 사무총장 등 원내 의원들도 함께 참석해 힘을 실었습니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오로지 지역을 위해 누가 일을 잘할지,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정쟁과 선동으로 유권자 선택을 오염시키는 민주당 후보 대신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후엔 부산대학교 앞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부산 금정구 도심에서 야권 단일 후보인 같은 당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총선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린 정부와 여당을 2차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못하면 바꾸고, 도저히 못 견딜 정도면 임기 중이라도 그만두게 하는 게 대의민주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엔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와 경쟁이 치열한 전남 영광군으로 이동해 군수 선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에서,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전남 영광군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요?
[기자]
한동훈 대표는 조금 전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도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관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인데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논란에도 유력 정치인들이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건 한심한 일이라며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명 씨와 관련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목적은 진실 규명이라기보단 '민주당의 검찰'을 하나 더 만들어 이 대표 방탄을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 등을 부각하며 연일 김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매일 새로운 의혹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고 있다며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할 길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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