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진영승 합참의장은 군사분계선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명백한 도발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 간 대북 정보 공유 제한을 두고 여야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에 이어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합참은 지난달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임종득 /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북한의 도발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진영승 / 합동참모본부 의장 : 예 그렇습니다.]
[임종득 /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장관보다는 훨씬 낫네요. 지금 도발이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어려운지 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야권에선 합참이 북한 지뢰 매설의 고의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날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나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꼬집은 겁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 불의의 사고라고 봐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국감은 한때 비공개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권에서 북한이 지뢰를 매설했을 당시 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들여다보며 책임 소재 공방이 이어진 겁니다.
반 년가량 틈이 벌어진 한미 간 핵 정보 공유도 쟁점이 됐습니다.
야당은 대북 대비태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질타했는데,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북한 핵과 관련해서 합참과 핵심 정보가 지금 미국하고 공유되고 있습니까?]
[진영승 / 합동참모본부 의장 : 일부는 제한되지만, 문제없다고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당은 미사일 징후 등 작전에 필요한 필수 정보는 제대로 들어오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사일 사전징후정보 제대로 들어오고 있지요.]
[진영승 / 합동참모본부 의장 :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 우리가 제한되는 사항은 없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군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리 군이 추후 미군을 지휘 가능한지 묻자, 합참은 문제가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전시작전권 가져와도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보십니까.]
[진영승 / 합동참모본부 의장 : 한미 합의만 된다면 언제든 전환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밖에도 합참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직접적인 전쟁 개입 형태는 없을 거라 선을 그으면서도 안전한 임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북한의 건조 동향에 맞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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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5법 시행으로 교권 보호제도를 강화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학생들의 교사 폭행 건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법률 지원을 비롯한 제도 실효성도 상당히 미흡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실에서 한 학생이 교사를 향해 달려가더니, 수차례 발길질하고 머리채까지 잡습니다.
주변 학생들이 놀라 소리치며 말리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야, 너 안 놔?"
지난달 충북 청주 한 초등학교에서, 시험지가 더럽다며 담임교사를 상대로 벌인 폭행현장입니다.
가해 학생은 당시 자신을 말리던 다른 교사와 교감도 폭행한 거로 조사돼, 전학 처분됐습니다.
이렇게 학생이 교사를 상대로 한 '상해폭행' 사례, 지난해만 가장 많은 561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배 이상, 2020년부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성폭력범죄' 유형은 6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한 114건이, '모욕'·'수업 방해'는 천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의 교권침해 사례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증가세인데, 3년 전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교권5법이 무색할 정돕니다.
실제 교권 보호기능은 미흡합니다.
사안 발생부터 교권보호위원회 개최까지 걸리는 기간, 평균 20.7일로 나타났는데 정작 교사-학생 간의 분리 기간은 길어도 일주일에 불과한 거로 교육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피해교원 보호 조치도 주로 '심리상담·치료'에 집중된 반면, '법률 지원'은 0.1%에 불과했고, 지난달 기준 충북과 대전 등 광역단체 7곳의 교권전담 변호사는 단 1명이었습니다.
[김희정 / 국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 : 정당한 학습 지도하고 아동학대 간에 구분이 안되다 보니 (교사들이) 내가 죄를 짓느니 내가 당하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교육 강국'이란 정부 비전에도, 교권은 갈수록 침해나 보호 대상으로 전락하는 분위깁니다.
애써 만든 제도가 정작 현장에서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오훤슬기
보도디자인 : 김서연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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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지뢰 도발을 벌인 북한과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를 어긴 우크라이나에 상반된 기조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익을 고려해, 고심 끝에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뢰 폭발이 북한군 소행이란 군 당국의 결론이 나온 다음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당 사안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 주 전 국무회의에서 진상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지만, 군에 이를 맡기고 직접 대응하진 않은 셈입니다.
정부의 평화 공존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강유정 / 청와대 수석대변인 (지난 6일) : 국방부에서 나오는 대응 조치가 곧 청와대의 입장과 다르지 않음을, 국방부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면,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를 어긴 데 이어, 이 대통령의 합의 위반 지적에도 반박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대응은 180도 달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직접 공개 사과를 요구한 데에 이어 현지 한국대사 소환까지 하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강온 전략은 국회 국정감사의 쟁점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지난 6일) : 김여정이 떠드는 거에 대해선 왜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만 쥐 잡듯이 합니까? 북한이 주적입니까 우크라이나가 주적입니까?]
[조현 / 외교부 장관 (지난 6일) : 아니 그런 표현이 있는 한 제가 답변을 거부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초강수를 둔 건, 국익과 직결되는 대한민국의 신뢰 문제를 건드렸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한국의 대러 석유제품 수출 의혹도 제기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즉각 반박에 나서며 국제사회 제재에 동참하고 있단 점을 강조한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청와대 내부에선 이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도 단호한 메시지를 내면 지지율 반등에는 효과가 있을 거란 시각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임기 내내 남북 대결구도가 고착됐던 전임 정부랑 다를 바 없단 판단 속에, 단기적인 정치적 효과보단 장기적인 평화 체제 구축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광현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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