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이 미완의 상태로 출범했다는 건 내외부 공통된 평가입니다.
수뇌부는 조직 안정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인력과 시설 모두 부족한 상태여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수청이 미완의 상태에서 닻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력입니다.
현재는 정원의 66.1%인 천9백 명만 충원한 상태.
이 때문에 공소청 근무자를 대상으로 추가 특례 임용이나 외부 경력 채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실무를 맡을 5급 이하 수사관이 부족해 각 지방청은 분야별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문 홍 주 / 대전지방중수청장 (지난 6일) : 산업 기술과 부패 관련된 부분에 중점적으로 인원을 투입해서 일단 진행할 것이고요.]
[김 형 근 / 수원지방중수청장 (지난 6일) : 저희는 정원 대비 60% 정도가 배치되어 있어서 일부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업무 공간과 시스템도 미완입니다.
중수청 본청 수사관들은 당장 일할 수 있는 곳에 일단 짐을 풀었지만, 공사가 끝나면 사무실 추가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수청의 독자적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 구축에는 3년 가까이 걸릴 전망이라 업무 처리 속도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홍 종 희 / 대구지방중수청장 (지난 6일) : 여러 물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씀 많이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헌신으로 열심히 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중수청 개청 직후 몰렸던 고소·고발 사건들에 대한 분류 작업과 공소청 기록 이관 작업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조직 안착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질책'보다 '응원'을 당부한 수뇌부들.
하지만 시범 운영 등 충분한 점검 없이 가동된 탓에 중수청을 둘러싼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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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해킹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과 국제공조 지원 인력을 충원해 전담 수사팀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사건이 중수청으로 이첩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경찰은 수사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기관 해킹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28명이었던 전담 수사팀을 확대 편성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과 국제공조 등 전문 인력을 15명 추가해 모두 43명으로 꾸렸습니다.
경찰은 관련 자료 확보와 피해 시스템 분석, 공격 서버 차단 등 국제 공조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중수청으로 사건이 이첩되더라도 수사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일 출범한 중수청에 사건을 이첩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러 해석과 우려가 나오자 경찰이 직접 수사 상황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찰청은 경찰에 모든 사이버범죄 수사권이 있고, 중수청법상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이버범죄에 대해서는 중수청도 수사권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이첩을 기준으로 그전까지는 경찰, 이후에는 중수청이 수사하게 된다며 이른바 '사건 핑퐁'은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초동 수사가 늦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첫 언론 보도가 있었던 지난 1일, 즉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피해 업체로부터 로그기록 등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권 해킹에 따른 핵심 정보 유출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사팀 규모를 키운 경찰이 배후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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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0만 명 넘게 오가는 서울 지하철역 12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별관리 역사로 지정돼 국비가 100억 넘게 편성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표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동차 문이 열리자 밀려든 바람에 승객들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이 흩날립니다.
한쪽에선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청정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하루 평균 4만 5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5가역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법정 기준치가 50 마이크로그램인데요,
지난 24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90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었고, 출퇴근 시간인 지난 1시간 동안은 무려 두 배에 달합니다.
[안재석 / 서울 장위동 : 매일 이용하는데, 공기가 나쁜지 코가 좀 안 좋아서 몰랐는데…]
[이영희 / 서울 압구정동 : 여기 평소에 일주일에 서너 번은 나오는데요. 좀 깨끗하게 해서 숨 좀 쉬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국 지하철역 697곳의 초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기준치를 넘긴 곳은 12곳이었습니다.
모두 서울 지역입니다.
이들 역의 올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정부가 내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내건 목표치의 3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들 12곳은 매년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관리 역사'로 지정돼 집중관리를 받아온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이들 역사의 공기질 개선에 편성된 국비만 108억 원, 적지 않은 예산에도 공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각 역사마다 환경이 다릅니다. 구조도 다르고 유동량도 다르고 그 미세먼지량도 다릅니다. 그러면 그 구조에 맞게 인구 유동량에 맞게 초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방안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 역이 집진설비를 설치하기 어렵게 설계되는 등 오래된 노선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당장의 대책은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환기설비를 더 오래 돌리고, 필터 교체와 물청소를 더 자주 하는 등 기존 집중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수준이라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문제를 풀 환기설비 개량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 해마다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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