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해킹 피해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2금융권에서도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저축은행 상위 20개사 안에 드는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피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가람저축은행이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은행 측은 지난달 30일, 고객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에 신원 미상의 해커가 접근해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는데요,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은행 측은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IP를 차단하는 등 필요한 긴급조치를 취했다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객센터를 운영해 고객 피해 구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까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에서 고객과 외주 직원들의 정보 유출이 잇따랐는데요, 시중은행들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해킹 피해로 추정되는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정보 유출에 동원 IP 주소를 공유해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들에 인력 파견해 보안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는데요,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보안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보고받는 대로, 본격적인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어 기반의 AI 침투테스트 도구인 아텍스 AI로 의심되는 흔적이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웹서버에서 발견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 기간에도 추가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들에 대한 보안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연 금융위원회에도 연휴 기간 관계 기관과 금융회사들의 보안 점검 상황을 살필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점검 결과에 따라 언제든 다시 회의를 열어 금융권 전반의 보안 강화를 위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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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 천연가스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부과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84억 달러 규모의 석유 증산 프로젝트를 또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합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군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알래스카 LNG 투자 계획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아직 알래스카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 기자 질문에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는데요.
이어 "한국 측이 거기 있었다"며 "원치 않는다면 투자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에게 "한국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되물으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걸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더 많이 청구하면 됩니다.]
협의 테이블에 한국 정부도 참석해 동의했다는 취지로 읽히는데, 구체적인 청구 방식 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세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석유 관련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입할 거란 주장도 내놨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더 좋아지고 있다"며 "원유 회수 증진, EOR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해 원유를 추가로 뽑아내는 EOR 사업에 약 11조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인 사업 장소와 시기 등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미래 세계 에너지 안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틀 전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도 이런 발언이 있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동부 시간 지난달 30일) : 오늘 발표하는 이 거대한 투자 패키지는 우리의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보장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한미 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이번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합의는 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 명시된 것이 전부"라며 "현재 통상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발표 경위를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달 30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한미 전략 투자 프로젝트 팩트시트에는 이 사업이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84억 불 석유 프로젝트 발표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높은 휘발윳값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 속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이 실제 가동되려면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선거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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