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선박 공격도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특파원!
[기자]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나가 있는 곳이 호르무즈 해협과 가깝습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제가 있는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박이 보이지 않거나 있어도 멈춰 섰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공습을 시작하자 이란이 보복 성격으로 이곳을 사실상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수치가 시스템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요.
영국 해상무역기구 통계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의 수는 급감을 지나 이제 '전무'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8일만 해도 50척이었는데 다음날 3척으로 줄더니 3일 기준 0척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하는 선박 일부는 신호 송수신기를 꺼버리고 이동하고 있는 거로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곳에 있는 우리 선원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원은 18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상연락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에는 현지에서 실습 중이던 국내 해양대생 12명도 포함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기약 없는 대기에 선원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사일 공격을 직접 목격한 승무원들은 특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식량의 경우 30∼50일 치를 가지고 있는 거로 파악됐는데 선박마다 상황이 다르고요.
당장 큰 타격이 없다고 해도, 무기한 고립에 우리 선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앵커]
선박 공격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죠?
[기자]
이란의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내부까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각 5일 새벽, 걸프 해역 안쪽 이라크 항구에서 미국 업체 유조선이 공격을 받은 건데요.
지난달 28일 이후 이라크의 배타적 경제 수역 안에서 벌어진 첫 유조선 피해입니다.
이란은 자신들이 걸프 해역 북부에서 미 선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겠다 하겠다고 말을 한 뒤 이란은 이렇게 선박 공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걸프해역은 '고위험지역'에서 '전쟁 작전 구역'으로 상향 지정됐습니다.
이곳 오만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중동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주한미군 전력이 반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기지에선 방공무기와 수송기가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미군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주한미군 움직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 공습 이후 주한미군 전력의 해외 반출은 아직까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력을 빼가려면 동맹인 우리 군 당국에 알려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 소모전이 길어질수록 주한미군뿐 아니라 전 세계에 주둔한 미군 전력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은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출 가능성이 있는 주한미군 무기로는 우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거론됩니다.
주한미군 패트리엇 방공포대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던 지난해에도 중동에 순환 배치돼 이란의 반격을 저지하는 데 동원됐습니다.
최근 미 7공군 사령부가 있는 평택 오산기지엔 요격미사일, 패트리엇 포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내 다른 기지에 있던 포대를 옮긴 거로 보이는데 이와 함께 대형 수송기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비한 움직임일 수 있지만, 중동 상황과 맞물려 전력 반출용이란 관측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동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무기로는 전술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나 다연장로켓,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 등이 거론됩니다.
또 전투기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감지되는데 그동안 해외 주둔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해온 미군은 보안 사항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한반도 방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연합방위태세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주한미군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거라며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