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서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정작 한덕수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관세 문제 대응이 본인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민관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기간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통상 대응이 한 대행 본인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주말 사이 국민의힘 안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면서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통상 현안에 집중하면서 대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불출마 선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은 통상 현안 협상 등을 잘 해나가자는 취지에서 한 대행이 전에도 자주 했던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불출마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의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간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한 대행이 침묵을 이어가면서 대선 출마를 둘러싼 정치권의 찬반 목소리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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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널뛰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일부 후퇴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지난주 중반 1,500원을 위협했지만, 다시 1,420원대로 주저앉으며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 원화 값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치킨게임으로 지난주 1,500원을 위협했지만,
미국이 한발 물러서면서 1,42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자 시장이 안도한 결과입니다.
지난 9일 1,484원대에서 무려 60원이나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자체가 이제 약달러를 통한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 채권에 대한 투매가 한 번 나오면서 달러화 자산의 가치 같은 것들도 약간은 재평가되는 경향들도….]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재작년 7월 이후 다시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하방이 더 열려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미중 관세 전쟁이 이제는 협상으로 갈 거잖아요.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상방은 좀 닫혀 있고 하방은 많이 열려 있다. 지금 달러 빠진 거 봐서는 1,350원도 열려 있다.]
관세 우려가 주춤하면서 증시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도 1.9% 넘게 올라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디자인: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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