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퇴거 시점은 일러야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주말에 중단했던 참모 회의를 다시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 보좌 체제를 재가동했습니다.
용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오는 시기가 좀 늦어지는 것 같군요?
[기자]
이르면 이번 주말쯤 관저를 비울 거로 보입니다,
대통령직 파면에 따라 관저에서 나와야 하는 만큼, 원래 살았던 서초동 사저로 우선 옮길 가능성이 큰데, 이사 시점이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우선 대통령경호처가 서초동 사저의 시설과 경호 상황을 점검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또 관저에서 짐을 정리하고, 그동안 비워뒀던 사저 내부를 정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 이번 주 중에는 퇴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 주로 퇴거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옮기더라도 이곳에서 계속 살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경호와 주민 불편,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11마리의 반려동물 등을 두루 고려해 단독주택으로 다시 옮기는 방안이 여전히 거론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어제도 지지자 곁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사저로 이동한 뒤에도 '메시지 정치'를 이어갈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럴까요?
[기자]
현재로썬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적잖습니다.
어제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부분과, 한남동 관저로 보수 진영 정치인들을 불러 차담을 이어간 데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이 다가오는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불소추특권을 잃은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 정치'로 다가오는 수사에 대비하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재구속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아스팔트 지지층을 결집해 일종의 '여론전 방어막'을 치려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현재로썬 추가 메시지 여부를 포함해 정해진 건 없다며, 구체적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탄핵 정국 폭풍이 지나간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파면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모습이지만, 업무 정상화의 움직임은 관측됩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수석비서관회의를 재가동했고, 직원들도 대다수 정상 출근한 모습입니다.
그간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바라며 물밑 준비를 해왔던 만큼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대통령실은 이제, 조기 대선 기간 한덕수 대행 보좌 체제로 전환할 거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 이관 등, 현 체제에 대한 정리 작업 역시 속도가 붙을 거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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