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혐의 피고인 8명의 재판이 오늘 병합 절차에 들어갑니다.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계엄 핵심 인물이 모두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만큼, 어떤 모습일지 주목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30일) 내란 재판이 모두 합쳐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그리고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혐의 재판 피고인 8명의 사건이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진행됩니다.
윤 전 대통령과 군·경 수뇌부, 세 갈래로 나눠 심리하던 사건이 병합될 예정인데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받게 되는 겁니다.
다만, 재판부는 오늘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먼저 심리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이후 증거 조사 등 본격적인 병합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내란죄 구성 요건 등 공통된 쟁점이 있는 만큼 재판을 병합할 필요가 있다고 예고해왔습니다.
[앵커]
지귀연 재판부는 내년 2월 안에 1심 선고를 하겠다는 계획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후론 내년 1월 5일과 7일, 재판이 두 번 남아있는데요.
오는 9일에는 변론을 끝낸다는 목표로 재판부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결심 공판에선 특검 측 구형과 피고인 8명 각각 최후진술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란 재판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5부는 내년 2월 안에 선고하겠단 의지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2월에 법관 정기인사가 있는 만큼, 그 이상 선고를 미룰 수 없기 때문인데요.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부 등을 두고 피고인별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오늘 병합 절차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법리 다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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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연설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 후보자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출근길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안녕하세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입니다.
1년 전 엄동설한에내란 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사과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되어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추운 겨울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상처받으신 분들, 또 저를 장관으로, 또 부처의 수장으로 받아들여주신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 정부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저는 결코 개인의 영예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생 쌓아온 경제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며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이 사과의 무게를 증명하겠습니다.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신 모든 민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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