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직장상사의 폭언과 욕설은 물론 물리적 폭력에까지 시달린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응급실 진료를 받고도 출근을 강요받았던 한 직원은 최근 만성 신부전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송수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입니다.
이곳에서 점장으로 일했던 20대 남성 A 씨는 여러 매장을 관리하는 상급자의 괴롭힘에 시달렸습니다.
근무태도를 감시당했고,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A 씨 / 휴대전화 매장 괴롭힘 피해자 : 하루에 매장에서 몇 개가 나와야 되는데 그게 목표가 안 됐다고 하면 계속 CCTV로 감시하고, '너네 XX 일하고 있는 거 맞아?' '너네가 사람 XX냐'….]
언어폭력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얼차려를 비롯한 물리적 폭행도 잦았습니다.
[A 씨 / 휴대전화 매장 괴롭힘 피해자 : 기본적인 얼차려, 지각하거나 휴대전화 못 팔 경우 책상 위에 무릎 꿇고 손들고 있거나 아니면 발바닥이나 엉덩이 빗자루로 맞기도 하고….]
A 씨는 3년 전 심한 복통에 간신히 조퇴하고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이 신장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입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상급자 허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휴대전화 매장 괴롭힘 피해자 : 휴대전화 매장이 월말이 제일 민감한 날짜에요. '월말인데 XX한다' 이러면서…. 의사 선생님이 말하더라고요. 퇴원해도 죽을 수 있는데 그건 책임 못 진다고, 그때 당시 상황엔 이게 더 무서웠어서.]
이튿날 출근했을 때는 자신의 책상에 '아픈 건 2일이면 충분하다, 악마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A 씨는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격한 업무를 버텨내다가 지난해 만성 신부전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더 나빠지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결국,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A 씨는 일한 만큼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직장을 옮겼고, 병원비는커녕 생활비 마련도 막막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은 A 씨의 상급자에게 왜 폭언과 폭행을 했는지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디자인 : 정소휘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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