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셋째 날인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에 많은 곳은 20센티미터 이상의 폭설이 더 내리겠는데,
눈과 함께 강풍과 강추위까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자세한 날씨 과학기상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어디에 눈이 많이 오고 있나요?
[캐스터]
네,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눈이 오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내린 눈의 양의 편차가 큰데요.
지금 많은 눈이 오는 곳은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전북, 강원 남부 등입니다.
눈구름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는 몇 시간 째 시간 당 1에서 3센티미터의 눈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설 특보 상황도 살펴볼게요.
서울 등 대부분 지방에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고 특히 짙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대설주의보보다 더 강화된 대설 경보 지역입니다.
경기 남부, 영서 남부, 충청 일부, 전북 동부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지방은 어제부터 30센티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왔습니다.
제일 많은 눈이 온 곳은 제주 산간인 사제비입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55.1센티미터의 폭설이 왔고요.
무주 설천봉에도 31.7, 고성 향로봉도 28.2센티미터의 많은 눈이 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안성이 17.1, 서울 관악구는 12.5센티미터로 많은 눈이 내려 쌓여 있는 상탭니다.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습니다.
고향 오가는 길 많으실 텐데, 운전할 때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역별 눈 집중 시기와, 언제쯤 눈이 그칠지도 궁금합니다.
[캐스터]
눈이 종일 오는 건 아니고요.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에 눈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지역별로 언제쯤 눈이 집중될지, 그래픽으로 살펴볼게요.
먼저 호남은 오늘 오전까지, 이후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오늘 밤사이에 강한 눈이 오겠고요.
경남 서부 내륙은 오늘 오전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도, 경북은 오늘 오후까지, 충북은 오늘 밤까지, 제주도는 내일 오전까지, 충남과 대전, 세종은 내일 오후까지 눈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시간 당 1에서 3센티미터의 많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이 붕괴 될 위험이 있어 시설물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 장비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 많은 눈이 오면서 하늘길이나 바닷길 모두 운항에 차질이 있습니다.
이용하는 분들은 미리 운항 여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충남과 전북에 많은 곳은 20센티미터 이상, 호남과 경기 남부에도 많은 곳은 15센티미터 이상, 서울에도 최고 8센티미터의 눈이 예상됩니다
[앵커]
눈도 눈인데 날도 많이 추워진 것 같더라고요?
[캐스터]
네, 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은 옷차림도 든든히 해주셔야겠는데요.
어제도 추웠는데 오늘은 기온도 더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를 끌어내리겠습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4.3도, 체감 온도는 10.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어제보다 4도나 낮았는데요.
낮에도 서울은 종일 영하권입니다.
서울과 춘천 영하 2도에 머물겠고 대구와 광주 3도로 어제보다 2도에서 7도가량 낮아져 춥겠습니다.
기온도 내려가도 바람이 안 불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오늘 바람도 거셉니다.
지금 서울에도 초속 5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서울을 경기, 인천을 비롯해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과 전남 흑산도, 홍도에는 강풍 경보까지 발효 중인데요.
내일까지 초속 20에서 25미터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지붕이나 기와가 뜯겨져 나갈 정도로 돌풍이 불겠습니다.
피해 없도록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오가는 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날인 내일은 날씨가 좀 괜찮아야 할 텐데, 어떻습니까?
[캐스터]
내일 이른 아침부터 이동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날씨가 아쉽습니다.
내일 전국이 흐린 데다, 내일 오후까지 대부분 지방에 눈이 오락가락 하겠고요.
특히 충청과 호남은 계속해서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여기에 추위까지 가세합니다.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서요.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 파주 영하 11도, 철원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겠고 남부 지방도 광주 영하 4도 대구 영하 3도로 영하권의 아침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를 끌어내리겠습니다.
내일 이른 아침 성묘길 오르는 분들은 미끄럼 사고 없도록 안전하게 운전해 주시고 옷도 어느 때보다 더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 조절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남은 연휴 날씨와 주간 전망도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고향 오가는 길 날씨로 인한 불편이 없으면 좋을 텐데 아쉽습니다.
남은 연휴도 날씨 상황이 좋지 못 한데요.
자세한 연휴 날씨 전망,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죠.
보통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낮 기온 3도 선인데요.
이번 강추위의 정점은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목요일은 눈 소식 없이 하늘은 대체로 맑겠지만 한파가 찾아옵니다.
목요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고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귀경하는 분들은 감기 걸리지 않도록 따듯한 옷차림은 물론, 눈이 녹지 않아 곳곳에 빙판이나 도로 살얼음이 예상됩니다.
대설에 추위, 강풍까지 겹친 설 연휴라 고향 오가는 길 많이 힘드실 테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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