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비와 함께 소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내일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강원도에는 때아닌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까지 최대 8cm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현재 기상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전국적으로 요란한 봄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한 한기를 동반한 북쪽 저기압과 수증기를 품은 남쪽 저기압이 맞물리면서 비구름이 전국을 뒤덮은 겁니다.
특히 비가 집중된 제주 산간에는 누적 강수량이 100mm를 넘겼습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제주도는 지금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강원도는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남부 산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비가 눈으로 바뀔 것으로 보여 산간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람도 무척 강합니다.
강풍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강풍 경보가 발령 중인 제주도는 초속 20∼25m 안팎의 소형태풍급 강풍이, 내륙 곳곳에서도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해상에서도 바람이 거세고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서해를 넘어 동해 일부 해상까지 확대됐습니다.
[앵커]
봄철 악기상이 다 겹친 것 같은데, 중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기온이 낮은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에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는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 강풍을 동반한 비나 눈이 내리겠는데요.
기상청은 내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비가 점차 잦아들고, 중부에만 종일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눈이 내리는 강원도는 내일까지 산간에 3∼8cm, 내륙에도 최대 5cm가 쌓이겠고, 경기와 경북 산간까지도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됩니다.
또,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오늘과 내일 내리는 비에 섞여 떨어지거나, 한낮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은 기온도 크게 낮아지겠는데요.
서울 아침 기온이 2도, 낮 기온 9도로,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돌풍과 요란한 비, 그리고 늦은 봄눈이 동반되는 날씨는 월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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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규칙을 확정했습니다.
역선택 방지와 촉박한 준비 시간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인데, 비이재명계 주자들은 불공정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중부터 국민과 당원의 표심 반영 비중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던 민주당이 결국 주말에야 대선 경선 방식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잠정안이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장 : 윤석열 파면 결정에도 극우세력을 동원한 비정상적인 선전·선동은 끝나지 않고 대선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시대 상황에 맞는 국민참여경선을….]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기존 선거인단 모집 방식 대신 안심번호를 활용해 국민 100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수층 지지자들이 참여해 결과를 왜곡하는 이른바 '역선택' 우려를 덜 수 있고, 물리적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인단 모집을 통한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해온 비명계 주자들 측에선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 측은 경선 당사자인 후보 측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측도 민주당 경선의 역사와 원칙을 무너뜨린 '무늬만 경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예비후보를 포함해 모든 후보가 만족하지 못할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후 후보들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혜 /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 : 특정 후보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을 위한 결정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실 거라는….]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 등을 거쳐 경선 규칙 제정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포함한 세부 일정을 정하며 경선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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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민의힘 내 대선 주자 '빅4'로 분류되던 오세훈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다른 당내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오 시장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경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은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면 누구라도 돕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오 시장을 향해 격려와 함께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오 시장의 가치관이 곧 본인의 공약이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장 관심은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에서 오 시장을 지지하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쏠립니다.
오 시장은 강성 보수보다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또는 출마 가능성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1차 컷오프를 열흘 앞둔 주말, 각 주자는 지지자를 만나고 정책 구상을 하며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안 의원은 김문수 전 장관과 홍준표 전 시장을 겨냥해 탄핵 반대파를 향한 견제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고, 한 전 대표는 이틀 연속 부산 지역을 훑으며 영남 민심 다잡기에 집중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 (가덕도) 신공항을 그냥 공항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부울경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서 삼으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를 해결할 거라는 말씀드립니다.]
정통 보수 지지층이 겹치는 김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나섰습니다.
일자리와 연금, 저출산 같은 청년 정책에 대한 구상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향후 연합 전선 구축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 : 서로 협력, 대화, 소통. 다른 후보 누구라도 원하시면 제가 만나 뵙고 같이 대화도 나누고….]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심도 있는 관계로 진전될지 마지막 1대1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생각이 공유되는 부분도 꽤 있죠.]
오 시장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각 주자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 시장이 특정 후보에게 확실한 지지표명을 할 경우 경선 구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인지도가 높은 오 시장의 이탈로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고 중도층 지지세가 분산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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