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붕괴 전 기둥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현장 사진을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사고 초기에 '기둥 균열'로 알려졌단 사고였지만, 실제로는 이미 기둥이 파손된 상태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표정우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희 YTN은 시공사인 포스코 이엔씨 측에서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한 최초 상황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국토교통부 자료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을 받치고 있는 중앙 기둥이 파손된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공사 내부 사진을 보면, 아치형 터널 중앙부를 지탱하고 있는 콘크리트 기둥들이 여러 개 파손됐습니다.
기둥 상단부 곳곳이 부러지거나 사이 공간이 크게 벌어져 있으며, 내부 철근까지 노출된 부분도 보입니다.
이번 사고는 초기 '기둥 균열'로 알려졌지만, 사고 당시 이미 기둥이 파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 어제(11일) 새벽 0시 반쯤 현장 관계자가 시청에 '기둥 균열이 생겼다' 고 신고한 것과 실제 상황이 달랐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관계 기관에 신고가 접수되기 여러 시간 전부터 사고 현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이번에 새로 드러났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상황 보고서에는 파손이 발생한 시점이 밤 9시 50분쯤으로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이보다 약 3시간이 지난 뒤 사고를 관할 지자체 등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엔씨는 11일 새벽 3시쯤 전문가를 불러 현장 확인을 진행했고, 새벽 6시쯤 보강 대책 회의를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파손 상태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안에는 인근 주민 대피나 임시 휴교 권고 등은 담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어제(11일) 오후 3시 10분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공사 현장이 무너져 내려 공사 현장 관계자 1명이 사고 13시간 만에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사고로 광명시는 인근 아파트 등 거주민 2천4백여 명에게 대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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