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여파를 피해 우리 국민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여객기들이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친지들을 만난 탑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비행기에 탄 뒤에도 폭발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현수막과 꽃다발을 들고 애타게 출구를 바라보는 사람들.
중동사태 여파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친지들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영희 · 여준호 / 서울 대림동 : 하늘 보고 기도하는 수밖에 더 있겠습니까. 근데 요행히 그래도 항공편을 구해서 들어오게 돼서 더 바랄 게 뭐가 있어요.]
가까스로 열린 하늘길, 두바이를 겨우 빠져나온 승객들은 무사히 한국 땅을 밟은 뒤에야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재현 / 세종시 한솔동 : 한국에서 가족들이 걱정하니까 빨리 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빨리 집에 들어가서 푹 쉬고 자야죠.]
급하게 임시로 증편돼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자정을 넘긴 새벽 1시쯤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박순형 / 경기 화성시 동탄구 : 원래는 금요일 비행기였는데 취소돼서 (오늘 돌아왔어요.)]
[민경애 / 경기 안양시 동안구 : 다른 사람들도 빨리 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공항 주변까지 공습이 쏟아진 것도 모자라 탑승 뒤에도 비행기 안을 비집고 들어오던 폭발음은 여전히 귓가에 생생합니다.
[이대호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비행기 안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폭발음이나 이런 게 계속 들렸고,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노선이 연결된 중동 공항 가운데 이란 사태로 영향을 받은 곳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그리고 카타르 도하까지 모두 3곳입니다.
일시 중단됐던 두바이 노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결항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제도 계획된 9편 가운데 3편만 정상 운항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이규, 한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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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9일째 중동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공항과 유전 등 민간 시설에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 전역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섰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1척을 타격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7일 새벽부터, 큰 폭발음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깨웠습니다.
오후까지 도심 전역에 검은 연기 구름이 자욱했습니다.
이란 내 허브공항인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광범위한 파상 공습'에는 전투기 8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탄도미사일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 작전에 활용하던 군사 학교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도 공습해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 군인이 다치도록 두지 않겠습니다. (헤즈볼라를 멈추지 않으면) 레바논과 레바논 정부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최대 도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던 유조선 한 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석유 단지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군 기지가 있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선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화재가 발생했고,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가 떨어져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쿠르드족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격추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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