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편을 줄이고 유가할증료를 인상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즈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선박보험료가 최고 10배나 뛰면서 수출 기업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악재가 국내 항공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유 가격 급등은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중동 전쟁이 터진 뒤 한 달 만에 138% 급등했습니다.
비용 급증에 따른 타격은 몸집이 작아 악재를 견뎌내기 어려운 저비용항공사에 집중됐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11곳 중 5곳이 항공유 등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4월 이후 운항 축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LCC 5곳이 일부 노선 비운항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다수 항공사도 비운항을 검토 중입니다.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다른 LCC들도 수익성이 부족한 노선에 대한 비운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영업비용 증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다음 달 부터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높이기로 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를 올려도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명령 이행 기한을 한시적으로 연장했고, 코로나19 초반에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 넘게 봉쇄되면서 국내 선박 보험료는 최고 1천% 이상 치솟았습니다.
전쟁위험 지역에 진입해 계약이 갱신된 선박보험은 26건으로, 한화손해보험은 5천만 원에서 5억 8천만 원으로 1천56% 뛰었습니다.
현대해상의 8건은 553%, 삼성화재 8건은 334% 상승했습니다.
유가와 보험료가 함께 오르면서 운임료 상승도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분이 운임료에 전가될 수 있고, 중동 지역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 수출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우희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