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9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오늘(19일) 전 의원 소환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전 의원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해 지난 2021년 통일교 행사 축전을 확보했지만, 불가리 시계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의원은 거듭 자신은 줄곧 한일 해저터널을 반대해 왔다며 금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전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와의 접촉 여부와 금품 전달 정황 등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전재수 의원을 조사하는 만큼, 임종성 전 의원과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하면서 특검을 요구했고, 임 전 의원은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는 모르는 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 종 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사실 진짜 윤영호 씨를 잘 몰라요. 윤영호 씨는 지금도 똑같습니다. 잘 몰라요.]
경찰은 동시에 지난 압수수색에 이어 천정궁을 다시 방문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비서실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정 원 주 /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 (정치권 금품 전달 있었나요?)…. (모든 게 한학자 총재가 지시한 것 맞나요?)….]
경찰이 통일교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오늘(19일) 전 의원 소환 조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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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지난 4월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이었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치형 터널 한가운데 검은색 철근들이 무더기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근 구조물에 깔린 덤프트럭은 운전석만 겨우 보입니다.
얼마나 무거웠던지 대부분 찌그러졌습니다.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난 건 낮 1시 20분쯤입니다.
[구 본 형 / 서울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신안산선 공사 현장 지하 약 70m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습니다.]
290명이 넘는 소방대원이 투입돼 구조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굳게 닫혀있는데요.
지하에서 무너진 철근 구조물은 길이만 40m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철근구조물 작업을 하던 다른 50대 남성 1명도 어깨를 다쳤는데, 이들 모두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사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4월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 다시 인명사고가 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했습니다.
[송 치 영 / 포스코이앤씨 사장 :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해당 공사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구본은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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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청구한 미국인 수가 약 190만 명으로 늘어나 경계수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관세로 인해 고용이 약화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컴퓨터·프린터 제조사인 HP는 지난달 최대 10%의 인력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1∼11월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규모는 117만 건으로 1년 전보다 54% 급증했습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고용 약화 우려가 현실화한 가운데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청구한 미국인이 약 19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6일 기준 2주 이상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89만 7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6만 7천 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데다, 시장에서 '고용 침체'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는 200만 명에 근접한 수치.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 지수, CPI는 1년 전보다 2.7% 올라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며 "바이든 행정부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달걀 등의 가격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해싯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경제가 미국인의 삶을 바꾸고 있죠. 다만 언제쯤 바이든 행정부의 문제를 해결할지는 품목별로 다를 겁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물가 상승률은 고용이 약화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CPI의 안정세는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와 관련한 왜곡일 수 있어 내년 봄은 돼야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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