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30대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거센 후폭풍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이민세관국 요원들이 SUV 차량으로 다가가 하차를 요구하자 차량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로를 빠져나가려 합니다.
이때 차량 앞 왼쪽에 서 있던 ICE 요원 한 명이 운전석을 향해 총격 3발을 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 직후 "운전자가 무질서하게 저항했고, 요원을 잔인하게 차로 쳤다"고 했던 설명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주민 :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에 나온 거짓말들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현지 시간 7일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세 아이를 둔 37살 여성 르네 굿이 숨졌습니다.
영상 공개로 과잉 진압 논란은 더 커졌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ICE는 당장 떠나라"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연막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일부 시위대와는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시위대 진압을 위해 추가 병력을 보내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놈 / 미 국토안보부 장관 : 이 차량은 요원을 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즉, 무기로 사용된 것입니다. 요원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느꼈습니다.]
백악관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을 가한 요원은 몇 달 전에도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며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거라고 방어했습니다.
미 의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청문회 등 진상 조사와 함께 관련 인사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트럼프 행정부에서 극단적인 이민 정책을 밀어붙여 온 인사들의 손에는 분명히 피가 묻어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숨진 르네 굿을 추모하고 ICE를 규탄하는 시위가 시작됐고 시카고와 시애틀 등 주요 도시로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1기 때 미국 전역의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해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트럼프 2기 이민 단속의 부작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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