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1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적극적으로 출구 전략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마음대로 이란의 '무조건 항복'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는 건데, 이란의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선언하면서 이 전쟁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이 열흘을 넘어가면서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초토화됐다는 점을 맨 앞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미 국방부가 동시에 이란 미사일 공격이 90%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 분야에서 90%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가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제1 공격 목표도 이란의 미사일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부 장관 : 첫째, 이란의 미사일 비축분과 미사일 발사대, 그리고 방위 산업 기반. 다시 말해 미사일과 그걸 생산할 능력을 파괴한다.]
미국이 이렇게 이란 미사일 무력화를 부각하는 이유는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과 연결돼 있습니다.
농축 우라늄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이란에 핵을 탑재할 미사일이 없으면 사실상 핵 위협도 사라진다는 게 백악관이 제시하는 최신 논리입니다.
이란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을 때도 미국이 '무조건 항복'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는 건데,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면 작전 목표가 달성됐다고 보고 전쟁을 끝내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제가 허세 섞인 위협을 할 수도 있지만, 이걸 행동으로 뒷받침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저 텅 빈 위협일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 상태, 즉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을 가할 수 없는 때가 언제인지 결정할 겁니다.]
유가 폭등이라는 전 세계적 고통과 미국 내 반전 여론, 이달 말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신 승리'를 통해서라도 종전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막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면서 결사 항전을 선언한 이란 정권이 미국의 종전 시나리오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테헤란이 곧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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