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이 내후년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군 당국은 지뢰 폭발 사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 작전체제를 강화할 방침인데, 우발적 충돌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운 후 지난 2024년부터 군사분계선을 이른바 국경화 하는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23년 12월) :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동절기를 피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군은 내후년 완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2의 지뢰 사고를 막기 위해 비무장지대 내 작전 수행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동구 /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지난 8일, 합참 국정감사) : 경계작전과 전·평시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고 신규 장비 전력화 등 감시 및 대응능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비무장 지대 내 우리 측 수색로를 추가로 개척해 감시 범위를 넓히고 작전 주도권도 선점할 방침입니다.
또,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와 정보감시 자산인 ISR을 대폭 늘려 북한군의 근접 활동과 지뢰 매설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AI 기반의 지휘통제체계를 독자 개발해 감시 데이터 분석과 상황 판단의 속도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는 확성기 재개 방침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진영승 / 합참 의장 (지난 8일, 합참 국정감사) : 그전 사례를 봤을 때는 (대북 확성기)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에 북한군 지뢰가 더 많이 매설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유엔사와 공조해 지뢰 제거 작전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하지만 최근 동부전선 위주로 북한군의 월선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난관입니다.
여기에 우리 군이 DMZ 내 전력을 감시 중심에서 공세적으로 강화하게 되면 자칫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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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위력을 지닌 '초강력 엘니뇨'가 발달해 한반도 날씨에도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음 달에는 평년의 2배가 넘는 비가 내리고 겨울에는 북극 한기가 밀려와 기습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치솟는 '슈퍼 엘니뇨'.
올해는 관측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초강력 엘니뇨가 11월에는 한반도 주변 대기 순환을 흔들어 강수대를 평년보다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과거 1997년과 2015년, 또 1982년 슈퍼 엘니뇨 당시에도 11월 강수량이 평년(49.8mm)의 2배 수준인 100mm를 웃돌았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많은 비가 남부 지방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단 분석입니다.
[국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11월에 굉장히 비가 안 올 때인데, 그때 (슈퍼 엘니뇨 때) 150mm가 왔으니까 이 정도 비는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죠. 우리나라 11월 강수량의 1, 2, 3등이 슈퍼 엘니뇨였다는 거죠. 이걸 우연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라니냐에서 초강력 엘니뇨로 급격히 바뀌는 '전환기'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연구진(울산과학기술원 이명인 교수 연구팀)은 위상 전환 과정에서 대기 파동이 증폭돼 겨울철 동아시아로 강력한 북극 한기가 쏟아져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명인 / UNIST(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될 때는 음의 북극진동이 좀 더 잘 발달해서 우리나라같이 중위도에 한파 같은 것들을 많이 갖고 옵니다.]
보통 음의 북극 진동이 발달하면 북극의 냉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뱀처럼 구불구불 약해집니다.
그 틈을 타 영하 수십 도의 북극 한기가 한반도 등 중위도까지 쏟아져 내려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날씨와 기온 변동 폭이 크겠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이번 주 한국기상학회에서 다뤄진 뒤 '엘니뇨 백서 2026'에 담깁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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