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인 오늘 오후 5시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합니다.
취임 뒤에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서초동 사저로 880여 일 만에 돌아가게 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면 일주일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로 신원 확인을 거친 차량과 화물차가 분주히 드나듭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이삿짐을 서초동으로 옮기는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경호처의 전담팀 구성 등 경호 대비도 마무리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이전 준비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7일, 주민들의 배웅 속 서초동을 떠난 지 약 2년 5개월, 880여 일 만입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2022년 5월) : 할아버지가 좋은 나라 만들 거예요. 열심히 노력할게.]
김건희 여사는 물론 관저에서 더 늘어난 반려동물 11마리도 모두 함께 이동합니다.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는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참모들을 격려하며 감사를 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저로 이동한 뒤 지지자들이나 주민들에게도 인사를 건넬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량과 인원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일대 혼잡도 우려되는데, 경호처는 주민불편 등을 고려한 이동 동선과 신호 지원 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초동에서 머물며 내란혐의 형사재판이나 각종 검찰 수사에도 대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주민 불편이나 반려동물과의 생활 등을 고려해 단독주택 등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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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만 빼고 상호관세를 유예하자, 중국도 예정대로 84% 보복관세를 발효했습니다.
트럼프가 덧붙인 21%p 관세 인상분에 대한 추가 반격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84% 보복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했습니다.
미국이 부과한 34% 상호관세와 50% 추가관세를 그대로 되돌려 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덧붙인 21%p 인상분까지 반영해 105% 관세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횡포를 단호히 반대하고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당 수뇌부를 모두 소집해 '주변국과 운명공동체 구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 속에 우군을 확보하고, '반트럼프 연대'에 시동을 걸겠다고 천명한 셈입니다.
중국처럼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EU와 7월 정상 회담을 준비하며 서방세계 균열도 파고들었습니다.
리창 총리는 미국과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듯 기업인들과 좌담회에서 추가부양책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만 빼고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며 판을 뒤집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에 맞서 세 결집을 시도하는 중국을 홀로 떼어 놓고, 화력을 집중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동시에 관세 난타전을 멈추고, 협상을 하자며 이렇게 '립 서비스'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 주석, 저는 그를 좋아합니다. 그를 존경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를 올바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그를 만날 것입니다.]
협상장으로 끌어당기려 트럼프와 장외 전을 펴는 시진핑 사이 현란한 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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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헌을 내세운 이 회사는 봉사활동을 적극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각종 봉사 관련 상을 받았다고 홍보하며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어서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년째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A 씨는 지인의 소개로 영국에 본사를 뒀다는 투자회사에 천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 수익 일부를 사회적 기업과 자선 단체에 재투자하고, 실제 봉사활동도 한다는 기업의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A 씨 / 투자 피해자 : 행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고 땅 같은 거 부패한 데를 좋게 개간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을 하길래]
홈페이지에도 취약계층 연탄 봉사나 안동 산불 물품 지원 등 전국에서 진행된 봉사활동 사진을 올려두고,
국회의장상과 자랑스런 한국인상 등 각종 봉사 관련 상을 받았다고 홍보해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의 봉사 이념은 제가 10여 년간 몰입하고 봉사하였던 UNEP, 즉 유엔환경계획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다르지 않습니다."
A 씨는 이 회사에 투자금을 보낸 건 물론 이곳에서 만든 봉사단에서도 직접 활동하기 위해 자원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뒤 회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끊겼고,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회사의 가치에 동참하고자 주변의 도움을 받아 투자한 만큼 충격도 컸습니다.
[A 씨 / 투자 피해자 : 어깨에 메고 봉사할 수 있는 것도 받고 플래카드도 받았고 쓰레기 줍는 집게도 20개 부쳐 왔어요, 나한테.]
경찰은 A 씨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면서, 영국에 있다고 홍보한 본사가 실존하는지, 투자 사업이 실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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