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 첫 공판이 파면 열흘 만인 내일 열립니다.
법원이 비공개 출석을 허용하고, 법정 내 촬영까지 불허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공개되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첫 공판기일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법정으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포토라인에 서거나 재판을 받는 모습을 직접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법원이 민원인 불편을 이유로 지하 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을 허용했고,
법정 안에서 이뤄져 온 언론사 촬영도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 당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가감 없이 공개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풍경입니다.
첫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이뤄집니다.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특전대대장 등이 나오는데, 계엄 당시 국회 안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는지가 쟁점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이 정당한 국가긴급권 행사였고, 주요 인사 체포 지시도 하지 않았단 기존 주장을 반복할 거로 예상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증인 신문에 참여하진 않기로 했는데, 재판장에게 별도 발언 기회를 요청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주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군·경 관계자의 재판도 줄줄이 잡혀있어 재판부가 병합 심리 논의를 시작할지도 주목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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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잇따라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신안산선 신풍역 공사장 근처 도로에도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시민 불안이 커지자, 서울시는 도시철도 공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 안전 관리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 신풍역 삼거리입니다.
왕복 6차선 대로인데, 한쪽 도로가 솟아올라 작은 둔덕처럼 보입니다.
도로를 덮은 철판도 이격이 맞지 않고, 차들은 기울어진 도로를 덜컹거리며 지나갑니다.
지난해 10월 찍힌 도로 사진에선 삼거리 주변 모든 도로가 평평했는데,
몇 달 사이 한쪽 도로가 계속 밀려 올라와, 울퉁불퉁하게 바뀐 겁니다.
해당 도로 바로 옆엔 27년 개통하는 신안산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최근 강동구 명일동 공사장 근처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하고,
경기 광명시에서도 신안산선 지하터널이 붕괴한 뒤 이곳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재 / 서울 신길동 : 예전엔 평지였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무의식적으로 생각 안 하고 있다가, 광명 사고 나는 거 보니까…. 차가 기울어져 갈 정도로 이게 지금 이상하구나, 일반적이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더 든 거죠.]
신안산선 시공사 측에서는 땅을 파기 위해 상부에 철판을 깔면서 경사가 생긴 것일 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잇단 지반침하 사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9호선과 동북선,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공사 등 시내 도시철도 공사 구간 3곳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하고,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합니다.
이후 다른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으로 탐사 구간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또, 지반 변화를 실시간 계측하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하고 건설공사장 주변에 계측 장비도 설치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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