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만에 나왔습니다.
탄핵소추 이후 헌재의 심리가 이어지는 동안, 대통령 체포와 구속 등 주요 국면마다 정국도 요동쳤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해 12월 3일) :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늦은 밤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국회 담장을 넘은 국회의장과 의원들의 해제요구안 의결로, 6시간 만에 원상 복구됐습니다.
무장한 계엄군이 들이닥친 현장을 동시에 목격했지만, 대통령 탄핵소추부터 여야의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탄핵소추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긴 했지만, 여당의 당론은 끝까지 '탄핵 반대'였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지난해 12월 14일) :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간 뒤엔,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장에서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첨예한 공방 속에도 일부 성과는 있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지난 2월) :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내란죄를 묻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정국은 더 요동쳤습니다.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와 구속에 여당은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문제 삼았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월) : 국격이 무너졌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습니다.]
전격적인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뒤엔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향해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0일) : 악착같이 항소, 상고해가면서 괴롭히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만 왜 이리 관대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한패라서 그런 거겠죠.]
'헌재의 시간' 막판까지 승복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거리로 나섰던 정치권은 이제 조기 대선 체제를 본격화하며 '탄핵정국' 2라운드에 돌입합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