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내려가 한때 1,4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달러화 약세 흐름 때문인데,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류환홍 기자, 환율이 이처럼 내려간 이유는 뭘까요?
[기자]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정책 영향으로 미국 경기와 달러화 전망이 급속히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고관세로 미국 수입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가 지난 11일 기준 99.89를 기록해 2023년 7월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저였습니다.
달러화 지수 100 미만은 달러화가 세계 주요 6개 통화보다 저평가임을 나타냅니다.
이 때문에 지난 9일 1,487.5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 1,428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 1,423.8원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1,424.1원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는 비상계엄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 1,414.7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저였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내려간 것은 다행이지만, 미-중간 관세전쟁 격화 등 변수가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환율이 급속히 내려가면서 증시도 탄력을 받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약세였던 우리 증시는 오늘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89% 오른 채 출발해 0.95% 오른 2,455.89으로 장을 마쳤고, 장중 2,460선까지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도 0.63% 오른 채 출발해 곧장 700선을 회복해 1.92% 오른 708.98로 마쳤습니다.
증시는 상승했지만, 외국인 순매도는 계속됐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그 이후론 다시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 홀로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8%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0.3% 하락했고, 자동차와 2차전지, 항공기와 조선 등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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