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대선 출마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내란이 계속되고 있단 민주당 주장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법치를 교란했다고 맞받으며 거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마설' 당사자인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 첫날,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대정부 질의하는데 국무위원이 오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민주당은 선출직이 아닌 한 대행이 국회를 무시하고 멋대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내란 사태 지속을 증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대선 출마로 입방아를 찧는다며 한 대행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덕수 권한대행은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실제 내란의 저는 공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모습을 보이고 뻔뻔하게도….]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선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내란 세력' 낙인을 찍는다고 날을 세웠는데 일촉즉발, 물리적 충돌 위기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내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국회의 민낯이었다며, 법치를 흔드는 건 이재명 세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8개 사건에,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전과 4범의 유력한 대선 주자가 이재명 대표입니다.]
조기 대선을 앞둔 거대 양당의 감정싸움에, 미국 관세정책 대응 같은 현안 질의는 상대적으로 빛을 보진 못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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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널뛰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일부 후퇴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지난주 중반 1,500원을 위협했지만, 다시 1,420원대로 주저앉으며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 원화 값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치킨게임으로 지난주 1,500원을 위협했지만, 미국이 한발 물러서면서 1,42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자 시장이 안도한 결과입니다.
지난 9일 1,484원대에서 무려 60원이나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자체가 이제 약달러를 통한 정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 채권에 대한 투매가 한 번 나오면서 달러화 자산의 가치 같은 것들도 약간은 재평가되는 경향들도….]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재작년 7월 이후 다시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하방이 더 열려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미중 관세 전쟁이 이제는 협상으로 갈 거잖아요.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상방은 좀 닫혀 있고 하방은 많이 열려 있다. 지금 달러 빠진 거 봐서는 1,350원도 열려 있다.]
관세 우려가 주춤하면서 증시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도 1.9% 넘게 올라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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