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테러 수장은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도 거론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했는데, 파병 요구를 취소하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기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전쟁이 18일째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을 동원해서라도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을 내려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 화요일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심한 듯 먼저 유럽 동맹국들을 몰아세웠습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는 찬성하면서도 미국을 돕지 않는다며 "실망했다"고 말했는데요, 영국과 프랑스 등 나토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정말 놀랍다"며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나토(NATO)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나토가 우리를 위해 나서줄 것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의구심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번 일은 아주 훌륭한 시험대였습니다.]
이에 앞서 SNS에서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나토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원치도 않는다"며 "일본과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이런 행동은 놀랍지도 않다"며 "미국이 필요할 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뜻 지원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 분노와 좌절감 등 혼란스러운 감정을 잇달아 표한 건데요,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엄청나게 화가 난 상태"라며 "이렇게 화난 건 본 적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을 알리며 유럽 동맹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지원을 촉구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역시 트럼프와 친한 미 연방 하원의장은 동맹국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마이크 존스 / 미 하원의장 (공화당) : 우리는 동맹국들이 그 현실을 인식하고 나서서 우리를 도와주기를 요청합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등 5개국을 콕 집어 파병을 요청한 지 단 3일 만에 "필요 없다"고 말을 바꾸면서 당장의 직접적인 파병압박이나 다국적 연합군 구성 계획은 변동될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측근과 미 의회의 요구가 이어지면 행정부 내부에서 다시 파병이나 비용 분담 요구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이란전 종전 시점과 관련해 "아직 철수할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철수할 것"이라고 답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는 시점에 대해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방중 일정에 대해선 "5주에서 6주 뒤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여 4월 말쯤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이번 전쟁 목적에 대한 회의감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고요.
[기자]
네,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이 오늘 SNS에서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켄트 국장은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고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참전용사이자 아내를 전쟁에서 잃은 유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숙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시작한 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만둔 게 다행"이라며 사임 사유로 밝힌 이란이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란 주장은 사실이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그가 안보에 대해서는 약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가 물러난 것이 잘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위협이었습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영향 아래 트럼프가 이란전에 나섰다는 주장은 "모욕적일 뿐 아니라 웃기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켄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진영 내부의 분열과 불안감을 보여주는 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트럼프 공화당 고위직 인사에게까지 번졌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가 "모두가 지긋지긋한 일에 지쳤다"고 말했다며 이란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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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가 석 달 만에 20만 명대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841만3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만 4천 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22만 5천 명 증가 이후 석 달 만에 증가 폭이 20만 명대로 커졌습니다.
보건·복지업이 28만 8천 명, 운수·창고업이 8만 1천 명 늘었습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10만5천 명, 4만2천 명 줄었습니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28만 7천 명 증가한 반면, 20대는 16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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