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서해상에서 미사일 발사, 왜?

2008.03.28 오후 10:14
[앵커멘트]

북한이 서해에서 미사일을 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당국자들이 추방된 지 하루만에 다시 미사일 발사가 감행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서해상에 단거리 유도탄 수발을 쏜 것은 오전 10시 반쯤.

지난해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아홉 달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도 같은 입장입니다.

[녹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로서는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는 것...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

다만 청와대는 북한도 남북관계의 경색을 바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전면 대응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의 우리 측 당국자들에 대한 추방 조치 이후 잇단 물리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점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감지됐습니다.

북한이 지난 25일 아침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역에 고속정 한 척을 대기시키고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게 포착됐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46km의 옛 소련제 스틱스 대함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태영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북한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태영,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
"북한의 위협은 물론, 어떤 유형의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도 확고한 억제력과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통상적인 훈련과정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직접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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