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서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NLL, 즉 북방한계선은 유령선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인민군 해군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도발적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기어들어 제멋대로 돌아치고 있는 남조선 전투함선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남측이 서해 전역에 구축함과 경비함을 증강 배치했고, 26일에는 13차례에 걸쳐 14척의 전투함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태영 합참의장이 지난 26일 청문회에서 "NLL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내야할 선"이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남조선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으로 조선서해상에서는 언제 무력 충돌이 일어날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함정이 NLL을 넘어 북측 영해로 진입한 적이 없고 NLL 이남 해상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북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직원 철수요구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NLL 무력화 주장을 내놓자 북측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추가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는 통상적인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도발적 행동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으로 보여 추가적인 긴장고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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