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해 도발 우려...NLL 긴장 고조

2009.05.27 오후 07:05
[앵커멘트]

북한이 선박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서해상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우리군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꽃게철을 맞아 불법 조업 어선들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북한군과 빚어질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 발표에 맞서 해상 군사분계선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해상 군사분계선은 북한이 줄곧 주장해 온 임의의 선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보다 훨씬 남쪽에 설정돼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해상 군사분계선을 언급하며 이 구역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곧 군사적 도발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일단 북한군의 동향 파악에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대남 위협은 과거에도 반복돼 온 만큼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것입니다.

다만 NLL 해상에 상시 대기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을 통해 북한 경비정의 기습 도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일선의 경계 임무는 해군 고속정이 맡고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구축함을 NLL에 근접시켜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또 백령도와 연평도에 이미 증강 배치된 대공 미사일을 통해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함정이 꽃게잡이 철을 맞아 NLL 인근 해역에서 벌어지는 불법 조업 행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군사상황실을 통해 북한 군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북한의 도발 유형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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