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백한 물증' 이후에도 남는 의문은?

2010.05.21 오전 01:48
[앵커멘트]

천안함 사건이 북 어뢰의 공격으로 인한 침몰로 결론이 났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소형 잠수정이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지와 어뢰에 글자 표식을 남겨 놓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응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당국은 130톤 급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천안함을 향해 무게 1.7톤의 중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녹취: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장]
"직경이 21인치이고 무게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어뢰입니다."

소형잠수정은 길이 2.9m, 무게 300kg 정도의 경어뢰를 2발 탑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때문에 중어뢰 발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외부 발사관을 부착하면 가능하지만 복잡한 부속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기술적 난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습니다.

또 북한이 파편으로 발목을 잡힐 수 있는데도 자신들이 제조하고 표식까지 한 어뢰를 발사한 점도 언뜻 이해되진 않는 대목입니다.

합조단은 조립 상 편의를 위해 기술자들이 글씨를 써놓았고, 북한군은 내부에 글씨가 있는 줄 몰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황원동, 정보본부장(중장)]
"어뢰를 조립하고 정비와 관리를 쉽게 하도록 1번이라고 쓴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폭발시 물기둥을 본 사람이 한사람 뿐인 것도 의문입니다.

특히 왜 군당국이 백령도 초병의 목격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사건 발생 두 달만에 뒤늦게 발표했는지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대목입니다.

1m가 넘는 어뢰 추진체를 첨단 기뢰탐색함이 두달 가까이 찾지 못하다 쌍끌이어선에 수거된 점도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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