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비상근무 중이던 주중 한국대사관의 군사외교관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은폐하려다 소환 조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 의원이 국방정보본부에서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주중대사관에서 대통령 전용기 임무를 맡은 한 군사외교관이 지난 6월 24일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군사외교관은 그러나 지휘계통을 통해 사후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사고 사실을 전해들은 다른 군사외교관의 보고로 국방정보본부에서 감찰조사를 실시해 소환한 뒤 보직해임 조치를 내렸습니다.
김 의원은 감찰보고서에는 '대통령 전용기 담당 임무를 맡은 외교관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이 만약 언론에 보도됐다면 '윤창중 대변인' 수준으로 방중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일'이라고 적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하지만 국방부 장관에게 정식 보고하지 않고 국방정보본부장 전결로 처리한 점에서 사건을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국방무관 제도의 총체적인 개선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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