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율의출발새아침] 주호영 "보수의 심장 '대구'도 신당에 동의, 새누리 소멸할 것"

2016.12.28 오전 08:4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


-신당, 도덕성과 책임성 면에서 새누리당과 달라
-공수처,경제민주화 법안은 개혁적,진전된 입장에서 다룰 것
-정통 안보관, 철저히 지킬 것
-개혁보수신당 적통되는 순간 새누리당 소멸할 것
-새누리당, 유력대선후보도 없고 가겠단 사람도 없어, 제대로 된 대선준비 불가
-보수의 심장 대구도, 개혁보수신당 납득하고 동의해
-반기문, 신당합류 밝히는 순간 게임 끝
-손학규, 신당과 지향점 다르지 않아, 힘 합쳤으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어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인데요. 개혁보수신당의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이하 주호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초대 원내대표세요. 그렇죠?

◆ 주호영: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여태까지 우리나라 정당들이 수없이 자주 명멸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정당은 좀 다르다고 보십니까?

◆ 주호영: 매우 다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정당들이 명멸했지만, 특히 의원들이 나와서 탈당한 경우에 교섭단체로서 분당 수준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은 의원들이 탈당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을 넘겼냐고 우려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만, 어제 미리 탈당했던 김용태 의원까지 포함해서 30명이 첫 대열에 참가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당사에 있어서 탈당이 바로 분당이 된 최초의 사례라고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분당, 탈당, 이런 것들이 주로 일어났던 기존의 정치 현상을 봤을 때는 총선 전에 대부분 공천과 관련되어서 나오는 분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총선이 지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에서도 예외적이고, 물론 국민의당도 총선 전에 만들어졌습니다만 지역에 기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기반 정당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예외적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자꾸 새로운 역사를 쓰는 건 좋은 거라고 봅니다.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원내대표로서 개혁보수신당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십니까?

◆ 주호영: 저희들은 우선 지금 새누리당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을 소위 도덕성과 책임감의 결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강정책의 차이나 이런 차이도 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국회나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이 도덕성과 책임감이 국민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 출범하는 개혁보수신당은 도덕성과 책임감 측면에서 기존 정당, 특히 이렇게 국정이 파탄되고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하는 데에 책임이 가장 많은 새누리당 친박 주류들, 이분들과는 도덕성과 책임성에 있어서 확실하게 차별이 될 겁니다.

◇ 신율: 사람들은 그러잖아요. 나중에 대선 때 되면 합칠 거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 주호영: 대선 때 합칠 것 같으면, 대선이 늦어도 내년 연말, 1년이 채 남지 않았고,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받아들여진다면 4월에서 5월이 될 수도 있는 마당에, 분당해서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이 엄동설한에 그런 단단한 각오 없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정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제대로 된 정당이 되겠다는 확실한 결의와 각오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고, 성공할 것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제가 몇몇 기자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소위 말하는 개혁입법 법안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공수처 법안이라든지, 경제민주화 법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인데요. 이런 것들이 통과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에 상당히 관심들이 많습니다. 왜냐면 보수신당 앞에 ‘개혁’이란 글자도 붙었지 않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오늘 오전부터 이런 정강정책을 둘러쌓고 저희들끼리 치열한 토론과 전문가의 의견,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밟아갑니다. 그런데 공수처라든지, 경제민주화 법안, 이런 것들을 저희는 좀 더 점진적으로, 개혁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저희가 동작동 국립묘지에 참배하러 와 있습니다만, 안보는 가장 중요한 가치여서 저는 정통 안보관에 입각해서 철저히 지킨다는 입장이고, 경제나 사회적 문제에 관해서는 보수의 가치라는 것이 전통과 이어져 내려온 것을 중시하면서도, 시대에 맞지 않은 것이라든지, 국민의 요구가 많은 부분은 수렴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제대로 된 보수이기 때문에, 공수처 법이라든지, 경제민주화관련 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진전된 입장에서 다루고 논의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원내대표로서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상’ 이런 이야기를 하셨던데, 개혁보수신당도 야당 아닌가요?

◆ 주호영: 저희들도 야당 맞습니다.

◇ 신율: 그렇죠. 이게 사람들이 헷갈려 하더라고요.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확실히 여쭤봤습니다.

◆ 주호영: 저희가 여당 하다가 나오다보니까 헷갈려 하시는 것 같은데요. 야당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의외로 나경원 의원 같은 분들이 지금 나오지 않았어요. 더 숫자가 많았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것이 구 친이계와 구 친박계의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권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요. 저희들이 내부에서 느끼기에는, 나경원 의원이 어제 바로 합류하지 못한 것은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것을 언론이나 다른 쪽에서 자꾸 키워가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나경원 의원 본인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만 기존 새누리당과 함께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고 했고, 곧 합류할 것이다, 다만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고, 또 나경원 의원이 우려한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우려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1월 초에는 합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신율: 그런데 언론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 보도의 형평성 때문에, 새누리당은 지금 자꾸 탈당에 실패했다, 실패한 탈당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 주호영: 실패한 탈당이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죠. 그런데 처음에는 저희들이 교섭단체를 구성 못 할 수도 있다고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남아있는 새누리당 분들의 사고나 친박들의 사고가 그렇습니다. 덕담 해주고 같은 보수정당으로서 누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지 경쟁하자, 덕담을 해줘야 할 사람들이 실패했다고 비아냥거리는 것 자체가, 이것이 그만큼 자기들에게 아프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 신율: 그런데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지금 누가 성공하느냐? 이게 물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기문 총장이 어디로 가느냐? 이것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 주호영: 이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의 경쟁은 누가 보수의 적통 정당이 되는가에 있고, 적통 정당으로 인정받는 순간에 나머지 당은 아마 거의 쇠퇴하거나 소멸하는 수준으로 갈 겁니다. 그렇다면 저희들은 기존 새누리당의 적폐라든지 나쁜 점을 고치겠다고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들이 보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인데, 다만 보수 정당이 하나로 수십 년간 내려오면서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정을 두었던 그 정을 떼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지, 저는 무게중심이 멀지 않았고, 저희 개혁보수신당으로 넘겨 올 것으로 확신하고요. 그 과정 중에 하나가 대선후보를 낼 수 있는가 인데, 지금 남아있는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탄핵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대선 준비를 할 수 없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유력한 대선후보가 없고, 가겠다는 분도 없기 때문에, 그러면 새누리당 하나로 남아 있다 보면 보수는 제대로 된 대선 준비도 하지 못하고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이런 절박감이 개혁 보수신당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보수정당의 앞길이나 대선을 대하는 역할 관계를 들으시면 다 저희들 지지로 옮겨 올 것으로 보고 있고요. 저도 왜 탈당해야 하는지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제 지역구 대구에서도 이 점을 설명하니까 많은 분들인 흔쾌히 납득하고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께서 1월 중순에 들어오셔서 신당과 함께하겠다고 하는 뜻을 밝히는 순간에 새누리당과의 경쟁이 바로 끝날 것이라고 봅니다.

◇ 신율: 반기문 총장 영입 문제라든지, 반기문 총장 쪽에 구 친이계 인사들도 돕기를 원하고 있고 실제로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고 하는 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주호영: 친이계는 사실 없어진 계파인데요. 오랜만에 친이계라는 말씀을 듣습니다만, 새누리당이 친박 패권으로 실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박 패권으로부터 소외되었던 비박들이 구 친이계가 인적으로 많기 때문에 그렇게 보입니다만, 계파라고 하는 건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이래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친이계는 아니고요. 예전에 친이계에 속했던 분들이 많은 것들이 사실입니다.

◇ 신율: 네, ‘이명박 정권에서 일했던 분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낫겠죠?

◆ 주호영: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런 분들이 반기문 총장 쪽에서 일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못 들어보셨어요?

◆ 주호영: 못 들어봤습니다.

◇ 신율: 네. 국민의당이나 제3지대, 손학규 전 대표, 이런 분들과의 연대는 어떻게 보십니까?

◆ 주호영: 손학규 전 대표는 지금 더민주당을 탈당하신 상황이고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또 예전에 한나라당 도지사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저희들과 지향하는 바나 가치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함께 해서 나라를 견인하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큽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1월 하순까지 더 많은 의원들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희가 한 번 개혁보수신당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호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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