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박 대통령, 결국 헌재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

2017.02.26 오후 06:36
[앵커]
헌법재판소 출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던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출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정 진술을 위해 헌법재판소를 찾는 첫 국가원수가 된다는 점, 그리고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 공세 등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세호 기자!

박 대통령이 결국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군요.

[기자]
직무정지 이후 관저에 머물며 법리 검토에 주력해 온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종변론기일을 하루 앞두고 헌재에 출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서면으로 최후 진술을 갈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헌재 출석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왔습니다.

재판이나 특검 수사가 불리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헌재 출석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헌재 출석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질의 응당 경험은 있지만 법정에서의 심문 경험은 없습니다.

이런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나 헌법재판관들의 질문 공세에 부담을 느꼈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1시간 분량의 질문을 준비했다는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재판과 특검수사는 물론, 탄핵 심판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헌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영상 녹화에서 박 대통령이 당황하거나 실수하는 모습이 비춰지면 그나마 박 대통령 쪽에 서 있던 여론마저 돌아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었습니다.

결국 대통령직을 건 탄핵 심판에서 만큼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여러가지 불리한 정황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직접 출석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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