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사일 탄두무게 1톤으로 향상 추진...'北 지하벙커' 무력화

2017.07.25 오전 12:02
[앵커]
정부가 사거리 800km인 탄도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현행 500kg에서 1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7천여 개로 파악되는 북한의 지하벙커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발사된 현무-2C 탄도미사일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사거리 800km의 탄도 미사일로 북한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이 현무 2-C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kg.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km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500kg으로 제한되면서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탄두 중량을 1톤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무2-C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톤으로 늘릴 경우 지하 10m 안팎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군 안팎의 판단입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주요 시설은 대부분 지하에 있거나 견고한 방호 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이런 핵심시설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보다 신뢰성 있는 타격 및 응징 보복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 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 전역에 마련된 지하 벙커가 7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탄두 중량의 증가는 추진력 향상과 비례하는 만큼 기술적으로는 사거리를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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