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몸살감기 이번 주 일정 취소...주말까지 휴식

2018.06.28 오후 12:11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면서 지금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정치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은데요. 오늘의 정가 소식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2:0 기적의 완승. 16강 진출보다 값진 승리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온 나라가 들떠 있는데 일단 두 분 그냥 국민으로서 어제 감상평 한마디씩 들어볼까요.

[인터뷰]
기쁘죠. 독일에서는 부끄러운 패배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건가요? 정확하게 우리 경기에서 졌는데 그게 왜 부끄러운 패배예요? 우리는 당당한 승리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싶고요.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제가 정치학을 전공해서가 아니라 두 가지가 떠오르더라고요. 하나는 져도 이길 수도 있구나 하는 거하고 아무리 우리가 16강 탈락했잖아요. 결과는 탈락이지만 과정이 아름답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수없이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을 몸소 보여주는. 그리고 왜 승리했느냐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스포츠와 정치는 그런 부분에서 일맥상통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이 기다렸던 게 대단한 뭔가가 아니라 한 번의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1차전, 2차전 패배하면서 무기력한 모습 보여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화나고 그랬던 건 정말 우리의 자존심을 한번 못 세워주나. 지난 밤 경기가 랭킹 1위를 꺾어버리니까 이건 뭐 우승한 거나 비슷한 기분의 감동을 느낀 거죠. 그래서 16강 좌절이 그리 아쉽지 않고 후회 없는 한판으로.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영화 대사인데 살아있네. 이걸 한번 입증하고 돌아오니까 박수 갈채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감기몸살이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연가를 내고 어떤 보고도 안 받기로 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어요.

[인터뷰]
예고된 거예요. 왜냐하면 대통령 올해 일정을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정말 피로가 누적될 만큼 굉장히 과도한 업무 일정을 펼쳤었는데요. 미국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예는 대통령들이 골프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같은 경우는 8년 재임 기간 동안에 800회를 쳤어요. 그건 아마 여러분 보실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만 되면 자기 별장으로 날아갑니다. 그거 왜냐하면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서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판단이 흐려지면 그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아주 굉장히 안정적 수단을 만들어놔야 되는데 우리 동양의 문화에서는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동안에 한 달을 쉰다고 하면 아마 이해를 못할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최강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정말 모든 나라가 바라보고 있는 아주 굉장히 절대적인 국가인데 거기의 대통령이 저렇게 과도한 업무에 의해서 업무를 못 볼 정도로 피로가 누적됐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안타깝고 그리고 이건 앞으로 정말 주말에는 대통령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그리고 나서 국정에 임할 수 있는 것을 제도화시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통령이 국정운영 지지도가 그렇게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높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구상도 하고 이렇게 해서 대통령의 일하는 상을 바꿨으면 좋겠다,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기는 한데요. 지금 상황이 지난해 조기 대선부터 해서 지금 한반도 평화 무드까지 쉼없이 달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가 됐어요.

[인터뷰]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올해뿐이 아니죠. 지난해 5월 9일 조기 대선 끝나고 인수위 기간도 없이 5월 10일 오전에 바로 취임. 그리고 나서 일이 시작되는 거고요. 그때 떠올려보면 두 가지 국내적으로 탄핵 국면 이후에 어떤 국가적인 통합과 수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 통합이죠. 두 번째는 뭐냐하면 북핵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외부적인 문제. 그때 또 6개월 정도 외교가 공백 상태다. 정상 외교가 실종됐다, 코리아 패싱이냐 이런 얘기들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걸 복구하기 위해서 쉼없이 달려온 1년이었고 그 1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니까 한반도 분위기가 180도 반전이 됐죠.

딱 하나 다행스러운 건 김정은 위원장이 이후로는 문재인 대통령 아침잠 설치게 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는 주말에 등산도 하려고 노력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도 반드시 휴가를 다 써라는 엄명까지 내리면서.

[앵커]
나도 반드시 가겠다라고 했습니다마는.

[인터뷰]
나도 쉬겠다. 그런데 또 주말에 등산 가시면서 싫어했죠. 기자들이 다 따라가야 되니까.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휴가가 뭡니까? 사실은 너무나 긴박한 정세의 급변 상황 때문에. 또 북미 정상회담 때도 과연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서 하느냐 마느냐. 우리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갈 것이다, 아니다, 대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까지 이어지다가 최근에 러시아 순방 2박 4일입니다. 왜 2박 3일이 아니고 2박 4일이지? 하룻밤은 비행기에서 보내는 일정들을 계속 소화한 거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로하시지는 않지만 어쨌든 60대 이상 연세를 감안하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는데 지금 주 52시간 단축 근무가 산업계에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대통령도 주 52시간만 일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되는데 이번 당대에는, 이번 임기 중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너무 살인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다. 그런데 어제 보면 6.25 UN 참전용사 추모식 그제 취소가 됐었고요. 그리고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접견은 30분 전에 또 취소가 됐고 그 이외에 오늘 매티스 미 국방장관 와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것도 취소된 소식까지 전해지다 보니까 건강하고는 무관하고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 평양 간 거 아니냐 이런 억측까지도 나오는 이런 상황이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과도한 추측이고요. 물론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은 정말 극비리에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해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진짜 긴박하지 않았습니까?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게 거의 취소될 수 있는 그러한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것이지. 지금 그런 건 없지 않습니까. 북미정상회담 끝나고 나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세부적인 다양한 남북 간에 회담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뜻에서 봤을 때 사람도 긴장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가 어떤 일이 성취되면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해외 순방 갔다 오면 굉장히 건강이 악화돼서 업무를 못 본 경험도 굉장히 많았어요. 링거를... 이건 굉장히 잘못된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누차 강조를 하지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최고의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저렇게 건강상의 이유로 집무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는 것은 국민으로 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도 대통령도 주 52시간을 얘기하고 계시지만 그것보다 더 폭넓게 주말은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최근에 저녁이 있는 삶 얘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 청와대도 그런 식의 변화를 주는 데. 그래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부분에서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모든 것을 다 조율하는 위치에 있으니까 제1부속실장과 같이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자율에 맡기면 안 쉬실 것 같으니까 뭔가 시스템으로 변화를 꾀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일단 여러 가지 일정들이 건강상의 일정으로 취소가 됐습니다마는 한 가지요, 규제혁신점검회의가 예정이 돼 있었는데 이게 취소된 부분은 청와대에서는 건강 때문이 아니고, 이건 준비가 안 돼서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격노했다. 나도 답답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두 가지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통령이 답답하다는 말을 쓴 것 자체가 저는 이해하기 힘들어요. 왜냐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그러면 달리 해석을 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한 것에 대해서 제대로 움직여주고 있지 않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내각이 대통령이 지시하고 대통령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서 국무총리가 답답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옛날에 기억나시잖아요. 2003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짓 못해 먹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가 엄청난 나름대로 왜 대통령이 저런 말씀을 하시지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래서 정말 답답하니까 이러는데 거꾸로 얘기하면 저는 국민이 답답합니다.

또 하나는 뭐냐하면 왜 그러면 이런 일들이 벌어졌느냐면 이건 앞으로 계속해서 지적되고 또 고쳐야 될 사항이지만 지금 모든 것이 청와대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청와대 중심의 정치가 이루어지고 청와대가 모든 핵심에 있으니까 부처는 그냥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추종해서 따라가는 이러한 나쁜 무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현상이 아니냐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각에다 엄청난 자율성을 주고 책임총리, 책임장관이라고 하는 틀을 만들어서 정말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저는 제2, 제3의 이러한 사태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뭔가 청와대 주도로 계속 뭔가를 끌고 갈 것이 아니라 그 부처에 자율성을 주고 책임을 갖도록 권한을 더 줘야 된다.

[인터뷰]
저는 그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취재진이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 건강이 2급 비밀이라고 했는데 이 질문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게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아직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김의겸 대변인은 이렇게 많은 일정들이 취소되고 보도되는 상황에서 말을 안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면 이게 청와대가 직접 밝히지 않는 것보다 언론에서 추측 기사로 문 대통령 건강 이상설 이런 게 나오면 더 여론은 안 좋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밝힌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어차피 지난 정권에서는 대통령 일정도 하나도 공개를 안 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하겠다 하고 청와대 게시판에도 공개하고 미리 알리고 하는 투명함을 강조하는 정부잖아요. 그러면서 대통령도 아플 수 있고 심각한 상황 아니고 한 2, 3일 쉬어야 되는 상황으로 주치의가 강권을 했다. 그래서 대통령은 이번 주까지 쉬십니다. 그래서 이런 일정은 취소입니다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깔끔하고 안전해 보여요. 그래서 저건 잘한 것 같습니다.

다만 2급 기밀이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따져볼 부분이 있는데 2급 기밀이라고 하면 그 규정은 없어져야 되겠죠. 공개되는 것과 공개되지 않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규제혁신점검회의 2차인데 1차는 1월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그냥 대통령의 답답하다 표현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복합적인 것 같아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회의 내용이 너무 미흡하다, 대통령에게 연기하시고 다시 준비를 제대로 시켜서 하시죠라고.

[앵커]
총리 단계에서부터 퇴짜를 맞은 거네요.

[인터뷰]
건의를 했다. 대통령께 총리가 건의를 했다. 그러니까 퇴짜를 놓은 주체는 국무총리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대통령의 답답하다라는 표현은 이게 회의에 대한 게 아니고 규제의 내용이 미비하다 이런 정도가 아니고 지금 경제지표 전체에 대한 종합적 토로로 읽혀요.

그리고 또 하나는 어제 규제혁신점검회의가 열렸어도 문제인 것이 1차 때 청와대의 경제 관련뿐 아니라 사회수석까지 참여를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청와대 모든 수석비서관까지 참여해서 원래는 관계 장관이 주도를 해서 회의를 하는 건데 청와대 멤버까지 다 들어갔단 말이죠.

그런데 보세요. 청와대가 인사혁신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경제라인 수석 두 명이 교체되지 않았습니까? 장하성 정책실장은 계속 유지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책, 경질 이런 이야기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청와대 입장에서, 대통령을 논외로 하고 청와대 입장에서 부처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청와대의 기조도 지금까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대통령이 시인을 하고 교체한 거예요. 하반기가 시작되기 직전 6월 말에.

그렇다면 이 회의에서 부처만 준비를 안 해 왔기 때문에 경제 관료만 얼음 땡 해 있을 상황이 아니고 청와대의 교체된 라인들도 정신 없을 상황이거든요. 청와대 내에서는 어떤 기조면 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나. 준비하시오, 대통령이 지시했을 거고 관계부처들은 관계부처별로 맡고 있는 업무 범위에서 최대한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오시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일상적으로 하던 1차, 2차 이건 규제혁신점검회의가 아니라 저는 비상경제회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장관회의도 되고요.

그런데 회의가 잡혀 있으니까 그렇게 가는 건데 결국은 청와대와 관계부처 모두 다 초비상이 걸렸을 것이고 감기몸살로 휴가를 가는 대통령은 어쩔 수 없지만, 그건 저는 팩트라고 봅니다마는 그 안에 경제 문제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상당히 지금 비상을 걸었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최근에 경제지표들이 워낙 악화돼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비상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이걸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인데요. 어쨌든 지금 대통령 건강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대통령 건강을 국민에게 어디까지 알려야 할까. 앞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김기춘 비서실장.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2014년 11월) : 대통령의 안위는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역대 정부에서도 외부에 그것을 공개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희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4년 11월) : 그런데 제가 그 자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자료에 대외비라든가 1급 비밀이라든가 2급 비밀이라든가 뭐라든가 그런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1급 비밀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는 것을 들었는데 김형준 교수님, 어떻습니까? 어디까지 기밀사항이고 어디까지 국민들에게 알려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김기춘 전 실장이 얘기했던 시점을 보니까 2014년도 11월로 돼 있습니다. 그것은 세월호, 우리에게 참 아픈 사건이 있던 이후에 잃어버린 7시간 문제가 계속해서 나왔었고 도대체 대통령은 어디 있었냐는 얘기를 할 때 자꾸만 이것을 대통령의 안위와 관련된 건 비밀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걸 피해 갔었던 걸로 저는 기억이 나요. 그게 잘못된 것인 것이죠.

그러니까 그렇지 않고 정말 감기몸살 이렇게 해서 업무를 조금 2, 3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그게 무슨 비밀이 될 수가 있나요? 오히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이상설이 오히려 퍼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거죠. 그렇게 해서 빨리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해서 다음 일정을 소화했으면 좋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한 것이지.

[앵커]
오히려 억측이 난무하게 하는 것보다는 설명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요새 SNS 보면 별 희안한 말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도 요새는 post-truth, 탈진실. 자기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무리 가짜 뉴스가 나온다고 얘기를 하더라도 마치 저건 진실이야라고 하면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가지 소통의 방식이 변화되고 또 SNS라고 하는 아주 독특한 이러한 기제가 작동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오히려 투명하고 그것을 얘기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건강이상설이라고 한다면 과거에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암에 걸렸었던 것을 장기간 숨기고 나서 결국 퇴임까지 했는데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외국의 정상들이 어떻게 취했느냐는 것을 가지가 우리가 평가를 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 그 정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감기몸살 정도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게 기밀이냐 아니냐 논란에서 문제가 됐었던 것은 세월호 때, 이때 이것이 문제가 됐었고 또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관저에 고가의 헬스장비가 들어가 있었고요. 또 헬스트레이너 출신이 행정관으로 채용되기도 했었기 때문에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도 이런 질문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졌거든요. 그때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이었던가요? 이분이 2급 비밀이다 이런 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인터뷰]
맞습니다. 기자들에게도 그 얘기를 했고 청문회에서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이 그 얘기를 했었고.

[앵커]
그런데 규정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규정에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이게 어떤 거냐면 최근에 디가우징이 사법부에 규정이 있느냐 없느냐가 논란이잖아요. 예를 들면 국가안보의 위중한 관련성이 있으면 이것은 기밀로 하는 게 맞고요. 대통령의 모든 것, 건강 문제를 포함해서 사생활일 수도 있고 가족관계일 수도 있고 그리고 또 그렇지 않고 안보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 문제는 언제든 공개할 수 있는 것인데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말도 액면 그대로 문맥만 보면 아주 틀린 건 아니에요.

이순신 장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지금 전투 중이니까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적의 장수가 쓰러졌다고 하면 아마 사기가 달라질 것이다. 이런 전시상황이라든가 안보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대통령의 건강을 감춰야 되는 경우도 있겠죠.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박근혜 정부에서 저 말이 맞지 않았던 것은 그야말로 어찌보면 국가안보와는 무관한 상황에서의 이 질문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둘러댔다는 게 문제였던 거고 지금 상황에서도 저는 한반도 정세는 굉장히 위중하게 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금 업무를 볼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하면 그걸 일시적으로 감춰야 되는 것도 하나의 국가전략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기밀 규정을 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맞고. 그런데 지금 이런 정도는 제가 보기에는 무난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오히려 지금 아주 재미있는 지난밤 사이의 음모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멕시코전이 너무 아쉬워서 카잔에 독일전을 보러 가신 것 같다, 이런 네티즌의 억측도 있던데 이런 게 음모론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물론 우스갯소리겠습니다마는.

[앵커]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알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이런 얘기를 두 분이 해 주셨는데 어쨌든 취임 이후에 쉴 틈 없이 달려온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2박 4일 러시아 일정까지 소화하다 보니까 굉장히 무리가 갔던 것도 맞는 것 같은데요. 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러시아 방문 중에 우리 대표팀 경기도 관람하고 라커룸 방문해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손흥민 선수가 너무 울어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대통령이 라커룸 방문이 기념촬영용이었다 이런 왜곡 논란이 등장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요?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오늘 점심 드시면서도 축구 얘기 많이들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기분이 참 좋은데요.

사실 우리 축구대표팀과 대통령을 둘러싸고 한 가지 논란도 있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멕시코전을 관람한 뒤 김정숙 여사와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었는데요.

* 바로 이것이 그 문제의 사진입니다.

한 언론사가 '대통령이 울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끌고 와 기념사진을 찍었다'라고 보도한 건데요.

진짜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사령탑 신태용 감독을 껴안고 격려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했고요.

다친 박주호 선수를 걱정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페널티킥을 내준 장현수 선수를 특별히 신경 썼고요.

손흥민 선수는… 그만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입니다.

[우윤근 / 주 러시아 대사 : 대통령님, 짧게 한 말씀 해주시죠. 27일이 경기인데, 힘내라고….]

[문재인 / 대통령 : 여러분 많이들 아쉬울 텐데, 그러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랬으면 된 거죠. 국민들 아쉬울 텐데, 그래도 여러분 최선을 다했다고 아주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다들 파이팅 한 번 하세요. 파이팅!! 기성용 선수, 파이팅! 손흥민, 어디 갔어. 손흥민, 파이팅.]
그때 상황을 왜곡 없이 전달하려고, 저희가 이 장면은 거의 편집하지 않고 보여드렸습니다.

억지로 사진 찍으려고 했다기보단, 위로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게 뭐 논란거리나 되냐" 이런 반응이 제일 많았고요.

그래도 힘든 경기 뒤에 높은 분이 찾아오면 아무래도 선수들 입장에선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걸 지적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 논란의 기사는 그러니까 왜 억지로 파이팅 시키냐 이런 취지의 글인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편집 없이 보여드렸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굉장히 자연스러운 거죠. 우리가 어떠한 것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므로 자연적인 상황 속에서 손흥민 후보를 불렀던 것이고 그리고 같이 파이팅하자고 하는데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어제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했잖아요. 저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데요.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 거예요. 이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1차, 2차 때보다 진짜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진짜 절박함이에요. 이게 마지막 남은 한판이지만 파이팅을 하자라고 하는. 저건 대통령이 얘기한 것도 맥을 같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선을 다하고 파이팅 하자. 남은 경기 동안 잘하자라는 메시지가 저는 담겨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세 번째 중요한 건 하나가 됐잖아요.

정말 어제는 1차, 2차 때의 대한민국팀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모두가 하나돼서 같이 가니까 정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그것을 추적해서 올라가 보면 대통령이 가서 선수를 격려하고 파이팅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 더 잘해 주기 바란다고 얘기한 것이 저는 선수들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겨졌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 것들이 작동된 것이고.

[앵커]
어떻게 보면 승리의 동력이 됐을 수도 있다.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봐야죠. 이걸 조작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저는 지극히 잘못된 시각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이 원정경기를 관람하고 라커룸까지 가서 우리 대통령이 이렇게 응원한 것은 처음인데 자연스러운 것이 독일 메르켈 총리도 라커룸 갔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갔는데 선수들이 옷 갈아입고 침울해 있는 상황에서 왜 굳이 저렇게 또 카메라를 들이대느냐 하는 반감이 일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누리꾼들이 막 찾아낸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도 예를 들면 올림픽이나 혹은 월드컵 나가는 선수들의 라커룸은 아니지만 훈련장을 방문해서 정말 옷을 다 벗고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일반적인 격려 활동이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축구선수들의 경우에는 메르켈 총리도 선수들이 똑같이 저런 라커룸 장면에서 격려하는 장면들이 나오고요.

그리고 또 사실 이런 거죠. 멕시코전 때 러시아를 순방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이 그러면 안 갔더라면 어땠을까. 안 가면 안 간다고 또 뭐라고 했을 것이고 또 들렀더니 들렀다고 뭐라고 하는 것이고 어찌보면 꼬투리를 잡으려면 아까 밑도 끝도 없다고 하는 누리꾼이 한 이야기처럼 나쁘게 보면 한없이 문제를 삼을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가 국민 화합, 통합의 차원으로라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파이팅을 외쳐줬다라고 하는 점에서는 대통령이 역할을 다 했네라고 하는 생각이 다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앵커]
손흥민 선수, 아까 울던 모습 봤던 손흥민 선수 포함해서 어제 김영권 선수, 조현우 선수 포함해서 모든 우리 태극전사들이 어제 열심히 뛰어줬었는데 특히 두 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 지금 굉장히 어제 주장으로서 그 역할도 굉장히 훌륭히 잘 소화를 해 줬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내가 대신 군대를 가겠다. 군대 면제해야 된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군대 문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서요. 김형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남자 같은 경우는, 저는 3년간 군대를 갔다 왔는데. 현역으로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포츠를 통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전적으로 지지를 하지만 이게 예를 들어서 이렇게 자꾸만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때 거기에 맞춰서 법이 만들어지고 또 예외 규정을 두게 된다고 하면 정말 많은 젊은이들은 국가를 위해서 군대를 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원이니까 말 그대로 청원일 뿐인 것이죠. 그것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있지만 오히려 저는 손흥민 선수가 당당하게 아닙니다. 제가 당당하게 군대 가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게 훨씬 손흥민 선수한테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것이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나 군대 안 가게 해 주세요라고 얘기하면 그건 손흥민답지 않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안 가겠다 얘기한 건 아닙니다마는.

[인터뷰]
아니, 그런 식으로 논쟁이 되면 참 이상한 걸로 흐르기 때문에 저런 건 그냥 단발성으로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그런 바람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

[앵커]
그런데 운동선수는 또 황금기 그 시기라는 게 있잖아요.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고요. 만약에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자연스럽게 안 가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년 아니고 올해잖아요, 8월. 올해 8월입니다. 두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공동 입장, 공동 퇴장까지 합의가 됐죠. 그런데 지금 월드컵은 우승을 해도 군대를 가요. 그걸 아셔야 돼요. 이게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게 2002년에만 우리가 4강을 하다 보니까 워낙 기대도 안 했던 놀라운 성적 때문에 국민 여론 때문에 한시적으로.

사실 한시적이라기보다 법을 바꿔서 월드컵에서도 몇 강 이상 해서는 군 면제를 우리가 적용을 했었는데 그때 해당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논란이 커지면서 개정된 법을 다시 폐기해 버렸어요. 그러니까 월드컵은 뭐냐하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승을 해도 군 면제 혜택이 없습니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경우에.

[앵커]
동메달은 안 되고요?

[인터뷰]
동메달은 안 됩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의 경우에는 메달을 따면. 금은동, 메달리스트가 되면 면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방법은 남아 있는 게 두 달 후에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우승을 하면 자연스럽게 거기에 뛴 엔트리 선수들은 군 면제가 될 수 있고요, 규정상. 그러니까 파이팅을 한번 더 기대해 봐야죠.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맹주다 하는 것을 또 입증할 기회가 있으니까 오히려 규정대로만 가면 다른 논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모로 두 달 후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을 기원해 보겠습니다. 시원하고 행복한 어젯밤을 선물한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좋은 얘기 했었는데 다시 복잡한 정치권 얘기, 정치 얘기 하러 나오셨으니까요.

[인터뷰]
축구처럼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돌아가보겠습니다. 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 지금 혁신비대위 구성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최근 변호사 개업 소식이 들렸었는데 7월 중순에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홍준표 나무가 지금 뽑히는 이런 장면도 보셨는데 어쨌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 페북 정치도 접겠다, 미국으로 7월 중순에 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인터뷰]
우선은 본업으로 돌아간다. 민간인이 된다. 물론 정치인도 민간인입니다마는. 우리가 정치 영역에서 특히 제1야당의 리더 역할을 했지만 논란이 많았어요. 그리고 결국은 선거에서 대참패로 우리가 그때 요약하기를 보수가 보수를 심판했다. 이런 이야기 했거든요. 50%가 넘는 보수가 다 어디 갔기에 이렇게 처절하게 선거에서 질 수 있을까. 헌정 사상 초유라는 말을 우리가 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거취가 주목이 됐죠. 제가 그때 비판했던 기억이 나는데 내가 책임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때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거냐, 졌을 때. 책임이라는 것은 내가 이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원상복구를 해 놓는 걸 우리가 책임이라고 합니다. 개인과 개인 간에서 책임을 지시오 그러면 물어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정치는 물어내지를 못해요, 끝나버리면. 의석을 확보하겠습니까? 아니면 다시 지자체장을 찾아오겠습니까? 다음 선거까지는 이건 어쩔 수 없는 거고 책임이라는 게 결국은 물러나는 게 다란 말이죠. 내가 그동안 이끌어왔지만 나는 물러난다.

예를 들면 지금 신태용호 같은 경우에 독일전 지난 밤에 패배할 가능성을 99% 보고 있었는데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 책임진다는 게 경질 이런 거죠. 청와대에서도 최근에 있었지만. 그런데 그냥 물러났을 뿐이에요. 그러면 나는 변호사였으니까 법조인이니까 변호사업 개업하겠다.

그런데 그것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살린다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미국으로 간다 하면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건데 저는 여기서 정계 은퇴 선언이라든가 이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다음 행보를 고민하기 위한 뭔가 침잠의 시간, 또 자기 반성,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 아닌가 예상을 해 보는데요. 아마 미국에 장기 거주를 하지 않으신다면. 예를 들면 연수라든가, 아니면 연구적 차원에서 공부하러 가신다든가 하는 게 아니면 그래도 한여름 내에 또 돌아와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쏟아내지 않겠는가 예견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물러나는 부분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요.

[인터뷰]
그조차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죠.

[앵커]
그렇습니다. 어쨌든 책 출간도 지금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제목이 당랑의 꿈입니다.

[인터뷰]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의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의 일화에서 나오는 고사성어인데요. 저는 정치 과정을 연구하는 학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정치는 타이밍이에요. 저는 왜 홍준표 전 대표라든지 유승민 전 공동대표, 안철수 전 후보가 왜 조기에 그러한 대선 끝나고 나서 전면에 들어왔는지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대선 끝난 지 1년밖에 안 됐습니다.

[인터뷰]
딱 1년인데요. 그래서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리고 선거 결과를 보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했다면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냐. 빨리 다시 돌아와라. 이렇게 돼야지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되는데 이건 지금 쉽게 표현하면 완전히 반대로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엄밀하게 따지면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진 거예요. 저는 이걸 대선 1라운드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을 대선 쪽으로 끌고 가다 보니까 당연히 국민들 마음속에서는 그동안 자기가 찍었던 후보들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거기에 더해서 남북정상회담이라든지 북미정상회담까지 겹치면서 이게 평화무드가 만들어졌고.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안철수 전 후보도 어쨌든 간에 재기를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저는 오랜 기간 동안 그래도 조금 물러서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제가 볼 때는 재기라도 하시지 예를 들어서 2, 3개월 잠깐 갔다가 다시 나오고 이런 행동은 예를 들어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가 정말 은퇴하고 나서 강진에 가서 오랫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부분들도 실은 그런 것과 맥을 같이 하는데 다시 한 번 세 정치 지도자는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재기를 노릴 생각할 시점은 아니다. 지금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이 전 세 대표 모두 여기서 예술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홍 전 대표, SNS에 이런 시도 남겼더라고요. 조지훈 시인의 낙화라는 시를 올리면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보시면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이런 시거든요.

이 시 속에 담긴 홍 전 대표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인터뷰]
은유적인 시거든요. 서정시지만 저 안에는 뭔가 한국적인 한이 담겨 있는 그런 시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께서 인용할 시는 아닌 것 같다라고 제가 생각이 드는 게 홍 대표는 그야말로 굳이 여기다 아까 예술적 타이밍, 예술성 얘기를 하셨으니까 갖다 붙인다면 이분은 가장 노골적인 미학을 구사하신 분이에요.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쏟아내셨고 그것도 거친 말로, 심지어는 막말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쏟아내셨고 정말 거침없는 입담으로 봐라,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끌어들이고 있다. 나 아니면 누가 야당에, 우리 자유한국당에, 보수에 주목을 한단 말인가 하고 전국을 누비셨던 분인데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오면 오히려 표 떨어진다고 오지 말라고 하자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문재인 대 홍준표의 구도가 되니까 이 선거에서 지방 후보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나는 빠지마 이런 얘기를 하신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너무나 과도하게 보수에게 기존에 요구된 권위나 품격은 다 져버리고 그야말로 노골적인 말을 가지고 정치를 구사하던 분인데 지금 이 시는 굉장히 내재적인 아름다움을 내가 다 토로하지 못하노라 하는 그런 이야기거든요. 그런 시를 인용을 해서. 아까 당랑거철의 당랑의 꿈도 사마귀가 꿈꾼다는 얘기인데 한 일개 조그마한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선다는 얘기잖아요.

나는 지금 미약하고 힘이 없는 존재요 하고 저는 홍준표 대표가 자신을 약하고 미약하고 겸손하게 표현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당권을 잡고 있을 때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죠. 상대파에 대해서 뭐라 그랬습니까, 그때? 기억나는 것만 해도 바퀴벌레, 연탄가스, 최근에는 카멜레온 또는 국비로 세계여행을 꿈꾸는 자. 이런 이야기까지 다 하고 정계에서 물러나셨는데 이제 와서 서정시와 은유적인 표현을 인용하시니까 좀 낯섭니다.

[앵커]
어제 화면에서 조금 전에 보셨는데 홍준표 대표가 식수했던 나무가 뽑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소생 불가능하기 때문에 뽑혔다고 하는데 이 나무가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 취임 이후에 빚을 다 청산하고 기념해서 심은 나무거든요. 채무제로나무, 이른바. 그런데 이걸 두고 또 시민단체들 반발도 거셌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실제로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에 채무를 일단 제로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 줘야 된다고 봅니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나무를 심었고 실제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소나무를 제거한 것은 아니고 이게 고사 상태에 빠지다 보니까 이건 어쩔 수 없이 제거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죠. 진짜 선거 끝나고 나서 하니까 오비이락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되는데요.

저는 한국 정치인들이 배워야 될 점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정치인은 긍정의 언어를 많이 써야 됩니다. 긍정의 언어를 90%. 그러나 아주 굉장히 예외적 경우에 부정의 언어를 쓰는 거예요, 10%를. 그래야지 그 부정의 언어가 힘이 실리는데 거꾸로 되고 있어요.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부정의 언어 90% 그리고 긍정의 언어 10%를 쓴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회복정치를 하라.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내용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 그런 것에 대해서 가장 대표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미국의 대통령이 바로 레이건 대통령이에요. 그 레이건 대통령은 우리가 보통 CEO를 많이 쓰잖아요. 미국을 총괄하는,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라고 하는데 새로운 네이밍이 붙어졌어요, 레이건 대통령한테는. 치프 커뮤니케이션 오피서. 그러니까 최고 소통을 하는 자리이다. 그러니까 소통을 할 때 이건 어떻게 긍정의 언어를 가지고 국민들과 같이 함께 또는 상대방에 대해서 얘기를 품격 있게 하는 이렇게 돼야지 정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관심도 갖고 지지를 표하고. 그러니까 관심과 매력과 지지라는 이 3단계를 거치게 돼 있는데 관심은 끌어도 매력이 없으면 그게 오히려 나빠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매력을 끌기 위해서라도 이제 남은 많은 정치인도 제발 이러한 언어라든지 아니면 상대방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내재화되면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나무에 큰 의미를 부여할 건 아니고 재임 시절에 긍정의 언어를 많이 쓰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바른미래당 얘기도 좀 해 보죠. 안철수 전 대표 어제 당직자들과 지방선거 이후에 첫 오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영국 수상 처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떤 뜻이었을까요?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윈스턴 처칠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이 얘기 왜 꺼냈을까요?

[인터뷰]
기억이 혹시 나나요? 안철수 전 대표가 실은 2010년 대선 끝나고 당일날 미국으로 갔다가 오면서 링컨을 얘기했었어요. 어떤 일이 터지고 나면 항상 링컨, 처칠. 이렇게 외국의 정치 지도자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은 안철수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거죠. 그래야지 이 부분에 대해서 용기보다는 저는 성찰과 참회가 먼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서 용기 있는 참회가 필요한 것이죠. 그러니까 용기는 어떤 방향에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처럼 한때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였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진짜 용기 있게 책임지고 성찰하고 반성하고 그럼으로써 이 모든 부분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냥 용기만 얘기를 해버리니까 다시 재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그런 유추를 하게 되고요.

또 본인은 그게 아니라 당직자들한테 용기를 주겠다고 슬쩍 넘기다 보니까 혼선스럽고 더 나아가서는 정치 지도자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예요. 신념의 정치를 보여줘야 된다. 내가 어떤 신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또 하나는 나름대로 용기라는 것보다는 도전에 대한 부분들이요. 그리고 마지막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잘 조화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이 주고 또 하나는 이번 선거도 많은 분석도 있지만 변화를 70년간의 냉전체제를 바꾸려고 하는 그 변화를 국민들이 선택한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냐에 대한 그런 것들을 얘기해 주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 줘야지 그냥 단순하게 외국의 정치 지도자가 얘기한 것을 곁들여서 얘기했을 때는 제가 볼 때는 설득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용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제 용기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계속 일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당직자에게 했다라고 본인이 말씀하셨으니까 이걸 해석을 굳이 해 본다면 바른미래당은 계속 우리가 버텨나가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해 주고 싶었다라고 볼 수 있죠. 선거, 투표일 직전까지는 개인적인 저의 주관적인 시선입니다마는 안철수 후보가 너무 화가 나 있어 보였어요. 그러니까 너무 비장하고 비감하고 이겨야 되고 바꿔야 되고 이런 얘기를 하시다 보니까 화난 표정이었어요.

그런데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정치인들은 보면 의지하고 싶고, 우리 서민들이, 우리 국민들이. 또 희망을 줄 것 같고 에너지를 받을 것 같고 그래야 긍정의 시너지를 받는 건데 안철수 후보가 너무 조급해 보인다, 화가 나 있다, 단일화 이야기를 하고 일대일로 만들어지면 내가 박원순 시장을 꺾을 수 있고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또 해맑아요, 선거 후에 너무 해맑게 본인에 대한 생각은 개인에 대한 생각은 정리되지 않았다. 좀 더 정리해서 나중에 소상히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선거 패배 직후에도 하거든요.

그리고 딸의 학위수여식 때문에 미국을 갔다 오신 건데 지금 본인 거취는 얘기를 안 해요. 얼마나 더 생각을 하셔야 될까요? 아까 처칠뿐 아니고 링컨뿐 아니고 때로는 스티브 잡스에 본인을 비유하기도 하고 처음에 2012년 9월에 정치인이 되면서 대권 선언을 할 때는 윌리언 깁슨이라고 하는 공상과학자 작가의 말을 또 차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좋은 말들을 다 인용을 하시는데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국민들은 안철수의 생각은 무엇인가, 안철수의 말은 무엇인가. 안철수 후보가 정치인이 되고 처음 낸 생각이 안철수의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때는 새 정치 얘기를 강조했는데 지금도 국민들은 안철수의 새 정치는 뭐였을까? 안철수의 생각은 무엇일까, 안철수의 입장은 무엇일까? 그래서 안철수가 앞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지금 명확한 얘기를 안 하잖아요. 항상 이렇게 우유부단하게 6년을 정치 해 온 정치인. 하지만 당시 야당의 당대표도 지냈고 또 새로 창당을 해서 또 당의 선두주자도 지냈고 대선후보도 했고 서울시장 후보도 했고 정말 이 짧은 시간에 안 해 본 게 없는.

하지만 딱 안 해 본 게 하나 있어요. 바닥을 안 거쳐봤죠. 신입사원을 안 거치고 CEO를 하고 이사를 하고 지금 그렇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바닥 정서를 과연 알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한 번쯤은 바닥으로 내려갔다 올라와야 좋은 정치인이 될 텐데 이런 국민 다수의 열망도 헤아리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패가 마지막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실패가 정말 마지막이 되지 않게 하려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건 뭘까요?

[인터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우리가 많이 했지 않았습니까? 성공하려면 실패에서 교훈을 잡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조금 전에 굉장히 좋은 지적하셨는데요. 고속압축 성장을 했어요.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봤으면 제가 그래서 2011년 9월 30일날 실은 그때 안철수 돌풍이 막 났을 때였어요, 안풍이라는.

그래서 왜 안철수를 좋아하냐고 해서 설문조사를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해서 조사를 했었는데 왜 안철수를 지지하냐 했더니 가장 많이 나온 게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하면 실제 표현에서 기부를 많이 했다고 사람들이 인식을 했어요. 그리고 세 번째는 뭐였냐면 다른 정치인과는, 기존에 있는 정치인과는 다를 것 같아서. 이 세 가지가 가장 많이 나왔다는 거죠.

그러면 다시 한 번 복기를 한번 해 보자는 것이죠. 그런데 도전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매번마다 도전하는 자체로서의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성과가 있는 도전이 돼야 되는데 도전을 위한 도전을 하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지 속에서 봤을 때는 과거의 신선하고 새롭고 그리고 진취적인 이런 이미지가 많이 퇴색된 부분들도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기존의 정치인과 다를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바른미래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아니면 바른미래당이 실질적으로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이게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 공천싸움 하고 또 더 나아가서 연대한다고 하고 이러다 보니까 저분도 옛날에 얘기했던 새 정치에는 다른 부분들이 있다라는 것이 있고요. 이런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정치인은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철학이 뭘까.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가장 뒤틀리고 왜곡된 이유는 정치에 철학이 없어요. 철학의 부재다. 그러니까 철학이라는 건 한마디로 얘기하면 거창한 게 아닙니다. 습관적으로 살았던 삶에 대해서 변화를 주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 그리고 통찰력, 이것을 바탕으로 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과. 생각만 하면 안 되죠. 그것을 어떻게 추진하고 실천하고 성과를 내느냐라는 것 쪽에 더 많은 생각을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다시 안풍을 일으키려고 하면 국민들이 처음에 안철수가 새 정치에 기대했던 것이 무엇인가, 이 부분부터 생각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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