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국방장관 회담 종료..."철통 동맹 재확인"

2019.08.09 오후 01:48
[앵커]
한미 국방 장관 회담이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두 장관은 철통 같은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국방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한미 국방 장관 회담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오전 11시쯤 국방부에 도착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 장관, 조금 전에 국방부를 빠져나갔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됐는데요.

미국 펜타곤의 주인이 바뀐 뒤 처음 마주앉은 국방 장관, 환영 의전도 약식으로 치르고 업무 오찬까지 겸하면서 회담 시간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이 없었고 잠시 뒤 공동보도문 형태의 합의문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회담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두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정경두 장관은 최근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등 안보 위기를 거론하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이 미국-인도 태평양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철통 같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전작권 전환이 동맹의 신뢰와 이익을 증진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CVID에 이르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단호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회담 결과는 아직 입니다만, 오늘 회담엔 의제들이 올랐나요?

[기자]
국방부는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의제를 낱낱이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양측은 오늘 후반기 연합 연습의 명칭과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자연스레 전시 작전권 전환 문제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체결 3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놓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여부도 주요 의제인데요.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측에 협정 유지를 당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나온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도 공식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스퍼 장관이 방한 전에 수차례 언급했던 미군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는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벌써 험악한 말을 쏟아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검토한 적도 계획도 없다며 미리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한미 국방 장관회담에서 논의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 지 단언할 순 없습니다만, 일단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방위비 분담금을 내기 시작한 건 1991년부터입니다.

처음엔 국방부에서 협상을 담당하다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6차 협상 때부터 외교부에서 맡게 됐습니다.

특히 에스퍼 장관, 이번이 첫 방한인 만큼 국방 장관 회담에서 방위비 문제를 꺼낼 것 같진 않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후 청와대를 예방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오산 기지로 넘어가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 귀국 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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