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철통 동맹 재확인"...'에스퍼 청구서' 없었나

2019.08.09 오후 05:44
[앵커]
2달 만에 열린 한미 국방 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철통 같은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공식 언급은 없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펜타곤의 주인이 바뀐 뒤, 한미 국방 장관의 첫 대면이었지만, 환영 행사는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점심도 도시락으로 때우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생략하면서 회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이런 가운데 일본은 경제적 보복조치를 발표하여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전작권 전환 등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2장짜리 보도자료가 전부였습니다.

공식 의제로 오른 후반기 연합 연습 관련 정식 명칭이나 일정에 대한 발표도 없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중거리 미사일 배치처럼 까다로운 문제는 공식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장관이 회담을 마치고 나갈 때 기자들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했느냐고 물었지만, 역시 아무런 대답은 없었습니다.

첫 공식 일정이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 때도 방위비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입니다.

물론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단언할 순 없습니다.

다만, 미국의 신임 국방 장관 취임 이후 첫 방한에서 외부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는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의 재확인'으로 풀이됩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 저는 오늘 한미동맹은 철통 같다는 것을 재확인합니다.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오후 청와대 예방을 끝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순방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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