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발사체, 고도 30km·사거리 230km...'알섬' 명중 시험한 듯

2019.08.16 오후 01:46
[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쏜 발사체는 고도 30km로 떠올라 230km 밖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속도 마하 6.1로 탐지됐는데요.

지난 10일, 이어 엿새 만인데, 이번엔 한미 연합 훈련 2부인 반격 연습에 들어가는 시점에 추가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우리 군이 파악한 북한의 발사체 관련 내용 정리해 볼까요?

[기자]
북한은 오늘 아침 8시 1분과 16분, 2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발사 장소는 군사 분계선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는 강원도 통천 북방이었습니다.

발사 약 4시간 만에 비행 특성이 공개됐는데요.

발사체는 고도 30km 정도로 떠오른 뒤 230km 밖에 떨어졌습니다.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습니다.

아마도 함경남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알섬을 표적 삼아 정밀 타격 시험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에 어떤 종류의 발사체를 쐈는지 윤곽이 잡히나요?

[기자]
발사체의 종류는 2가지 압축됩니다.

일단 사거리와 고도 등 비행 특성만 놓고 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 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무기의 경우 이미 알섬을 표적 삼아 발사한 적 있기 때문에 이번에 똑같은 형태로 반복 시험을 할 이유가 적습니다.

가능성이 높은 건,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의 저각 발사인데요.

북한이 '새 무기'라고만 공개했던 이 미사일은 앞서 고도 48km, 사거리는 400km,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죠.

이번엔 사드와 같은 요격망 보다 낮게 발사해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있는 공군 청주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0일 첫 시험 발사 땐 그냥 바다에 떨어뜨렸던 만큼 이번엔 표적을 정해두고 정밀성을 시험해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최근 안정성을 과시하며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전혀 다른 무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북한의 추가 발사 시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죠?

[기자]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새 무기'를 발사했죠.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 돌입하기 하루 전이었는데요.

이번엔 한미 훈련 2부 연습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추가 발사를 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은 보통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는 방어, 2부는 반격 연습에 해당합니다.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자신들의 군사 행동이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란 점을 밝힌 적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청와대를 향해 새벽잠 자긴 글렀다며 추가 발사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통사 동해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서해쪽으로 옮겨와 실거리 사격을 하는 행태를 보였던 만큼 남은 훈련 기간 또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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