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미 사과 vs 해임하라"...강기정 논란 끝 예결위 파행

2019.11.06 오후 10:26
[앵커]
지난 1일 '국감 태도' 논란을 빚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국회 예결위에 출석하러 왔다가 야당 반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에 강 수석 해임과 사과를 요구하는데, 청와대와 여당은 '본인이 이미 사과하지 않았느냐'고 선을 그어, 답답한 공전 상태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청와대 국정감사로부터 닷새째,

국회 예결위 출석차 국회를 찾은 강기정 정무수석은 그러나 노영민 비서실장을 찾는 야당의 냉대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 도중 거칠게 항의한 것은 백 번 잘못했다면서도, 야당 의원들의 국감 질의 방식에는 답답함을 느꼈다고 재차 토로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마이크 앞에 불러세워서 질의해 놓고 안 듣거나, 7분 질의해놓고 답변하라 해놓고 답변 기회도 안 주거나, 답변했는데 억지라고 한다거나….]

비경제부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려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는 하루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파행되고 이틀 뒤로 미뤄졌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강기정 수석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기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청와대발 돌발 변수에 말을 아끼던 여당도 이제는 명백히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상습적인 보이콧을 할 건인지, 아니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정쟁국회의 모습을 끝없이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민생국회 본연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함께 되찾을 것인지….]

청와대 역시 강 수석에 대한 야당의 해임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다시 한 번 사과하는 모양새로 교착 국면이 풀리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패스트트랙부터 민생 법안, 예산 정국까지 풀어야 할 실타래는 쌓여 있는데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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