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신천지 방역 총동원"...황교안 "책임 전가 안 돼"

2020.02.24 오후 06:40
[앵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천지 교단 방역에 필요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신천지 교단 등 특정 집단에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아침 회의 화두는 코로나19 사태의 변곡점으로 지적된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이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연락이 끊겨 확진 여부를 확인조차 할 수 없는 교인이 670명에 달한다며, 방역에 협조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대 피해자는 신천지를 넘어서 신천지의 비협조로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정부는 신천지 측이 계속 협조 요청에 불응하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 강력히 대응해주실 것도 요청 드립니다.]

여당 코로나19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신천지 교단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정부의 긴급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 : 특정 종교단체의 활동장소를 중심으로 증상자와 확진자가 급증, 밀폐된 공간에서의 다중집회가 몹시 위험하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비상한 태세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부실한 초동 대처 때문이라며 정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신상진 /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 보건복지부 담당 주무부처 장관도 지역 사회 전파 초기 단계라고 하면서 경계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해서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하는 것을 늦춰왔습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신천지 교단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정 교단에 대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미 전국적인 사태가 된 이상,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도, 우한 코로나 사태는 지금 전국적 사태가 돼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저희가 떠밀어선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창당 첫 행보로 현충원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방명록에 '코로나 19'를 '20'으로 잘못 썼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부터 신천지 교단에 대한 책임 논란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정치권의 다짐과 달리, 여야는 잇따라 주요 쟁점에서 맞서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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