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내로남불 극복"...국민의힘 야권통합 '시동'

2021.04.09 오후 02:38
[앵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는 첫 공개회의에서 이른바 '내로남불'에서 속히 빠져나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반면, 선거 승리도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민주당 비대위는 첫 일성으로 '내로남불'에서 빠져나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민주당은 오늘도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께 큰 분노와 실망을 안겼다며, 국민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입을 뗐는데요.

그러면서 이른바 '내로남불' 수렁에서도 하루속히 빠져나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살을 깎는 자세로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부터 짚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권익위에 의뢰한 저희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입니다.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또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히 묻고 감내하겠다면서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목소리를 감춰왔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2030 초선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청년에게 무심했고, 선거 과정에서 오만했다며 앞으로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당 전체가 나서 쇄신을 고민하는 가운데 내부에선 '이게 혁신이냐며'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대표적 '친문'으로 꼽히는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선임되자, 결국은 또 친문이냐며 불만이 터져 나온 건데요.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쇄신하는 당의 얼굴로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며, 눈 가리고 아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지도부 사퇴 외에는 정책 전환 등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으면서 쇄신 방향을 두고 진통을 겪는 분위깁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야권 개편의 주도권을 쥐게 됐죠?

[기자]
네. 주도권은 가졌지만 셈법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전당대회는 오는 6월쯤 열릴 예정으로, 다음 주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앞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부터 꺼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간 건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합당하기로 했으니까 합당에 관한 국민의당 뜻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우리가 생각이 같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결국, 전당대회 전에 어떤 방법으로 합당할지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는 건데,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국민의힘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통합할지 선후를 결정해 달라는 겁니다.

주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도 통합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고 본인 의지에 달렸다며 공을 넘겼는데요.

이에 안 대표는 합당보다는 선거에 대한 평가가 먼저라면서 야권이 혁신한 뒤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개별 의원 차원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입당을 요청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올지, 아니면 제3 지대에 머물지도 야권개편의 또 다른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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